장동혁 美서 급히 만난 ‘뒤통수’ 사진 정체, 차관보 아니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방미 기간 중 ‘외교 관례’를 이유로 신원을 밝히지 않았던 미 국무부 인사가 실제로는 차관보가 아닌 차관 비서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JTBC 팩트체크팀이 23일 미국 측에 이메일을 보내 직접 확인한 결과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한국 측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동혁 대표단이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인 게빈 왁스와 면담했다”고 JTBC에 공식 답변했다.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사라 로저스로 그의 비서실장이 장 대표 측과 면담했다는 것이 미 국무부 측의 설명이었다.
게빈 왁스는 의회 인준이 필요 없는 임명직 비서실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민의힘 측에서는 "미 정부 측의 요청으로 면담한 인물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며 “차관보급”이라고 했었다.
면담 내용도 일부 확인됐다.
귀국길에 오른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만날 정도로 시급한 내용이었다기 보다는 다소 원론적인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JTBC는 전했다.
미 국무부 측은 “왁스 비서실장이 장 대표와의 면담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공공외교 노력을 강조했고 국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6일 귀국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미 국무부 고위 인사를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이 국회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사진 파일명에도 ‘국무부 차관보 면담’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장 대표와 면담한 개빈 왁스 비서실장은 2025년 8월 트럼프 정부 국무부에 합류한 30대 정치인이다.
그는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우파 성향 단체 ‘뉴욕청년공화당 클럽’ 회장 출신으로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측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장 대표 측이 공개한 일명 ‘뒷통수’사진 속 인물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방미 성과와 관련한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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