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니폼 입고 딱 2승 했는데...엄상백 토미존+뼛조각 제거 수술, 사실상 내년 전반기까지 OUT
-3월 31일 통증 시작, 4월 23일 수술 완료
-투수 기준 복귀까지 최소 12~14개월

[더게이트]
국내 에이스를 기대하고 4년 78억원을 쏟아부어 데려왔는데, 역대 최악의 FA 계약이 되게 생겼다. 한화 이글스 우완 엄상백이 팔꿈치 수술대과 함께 시즌 아웃됐다.
한화 구단은 23일 오후 엄상백의 수술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엄상백은 지난 3월 31일 훈련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재활군에 합류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관절 내 뼛조각과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동시에 확인됐고,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내려졌다.

'78억' 투자, 합류 첫해부터 대실패
엄상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4년 최대 78억원을 들여 영입한 FA 투수다. 사이드암 투구폼에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마구에 가까운 체인지업을 무기로, 2022년 11승 평균자책 2.95, 2024년 13승으로 KT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해 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혔고, 한화는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78억원을 제시해 다른 구단들의 경쟁을 뿌리쳤다. 타 구단 관계자는 한화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미쳤다"면서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 금액"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 첫해부터 대실패의 조짐이 보였다. KT 시절과 구속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나오는 경기마다 난타당하고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전반기 1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평균자책은 무려 6.33까지 치솟았다. 워낙 몸값이 비싼 투수라 2군으로 내리지도 못하고 계속 기회를 줬지만 나올 때마다 패배만 적립했다.

의욕적인 재출발, 한 경기 만에 무너졌다
한화에서 2년째인 올 시즌, 엄상백은 굳게 마음먹고 명예회복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2경기 평균자책 9.00으로 불안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선 0.1이닝 1실점에 그쳤고, 곧이어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1경기 만에 재활군행이 결정됐고,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은 이른바 '토미 존 수술'로 통하는 대수술이다. 최근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재활 기간이 다소 짧아지긴 했지만, 완전한 투구 능력을 회복하기까진 아무리 빨라도 12~14개월이 걸린다. 이번엔 뼛조각 제거까지 함께 진행된 만큼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술 복귀 첫 시즌에 곧바로 기량을 회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최근 사례를 보면 복귀 시즌 구위나 제구가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이를 감안하면 엄상백이 정상적으로 기량을 발휘하는 건 계약 마지막 해인 2028시즌이나 될 가능성이 높다. 78억원 투자가 최악의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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