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구 컷오프’ 국힘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않겠다”

조문규 2026. 4.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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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선 공천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어제(22일) 서울고등법원은 제가 낸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며 “법원은 당헌, 당규를 현저히 위반했다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당의 공천이 헌법과 법률이 요구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져 묻고, 반복돼 온 공천 폐단에 분명한 선을 그을 기회였지만 법원은 그 문턱에서 멈춰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법원이 대구시장 공천 가처분신청을 기각되었다고 해서 이번 어처구니없는 공천절차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공천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주 의원은 자신이 ‘설명되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며 “이 문제를 제 개인의 억울함으로만 보지 않았다. 공당의 공천은 절차와 상식 위에서 이뤄져야 하고, 당원과 시민의 선택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공천은 정반대로 갔다. 공관위는 3월 22일 저와 이진숙 후보 등을 컷오프했지만, 컷오프 직후 여론조사에서 저와 이진숙 후보 두 사람이 1, 2위였다”며 “더구나 컷오프 20여 일 뒤 조사에서는 제가 1위에 올랐다. 이것만 봐도 이번 컷오프가 얼마나 민심과 어긋난 결정이었는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컷오프가 두고두고 남을 잘못된 사례”라며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는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경쟁력 없는 후보들로 판을 채워놓고서 시민들에게 승복하라고 하는 것은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의 선거 대참패는 그 원인이 공천 파행에 있었고 그것이 결국 우리 당 출신 대통령들의 탄핵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공천에 관여한 사람들이 책임지는 일은 전혀 없었다. 저는 이번 만큼은 보수 실패의 고리를 한번 끊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한 말씀 드리겠다. ‘덕미이위존(德微而位尊)하고 지소이모대(智小而謀大)면 무화자선의(無禍者鮮矣)라 했다"며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 했다.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대구시장 최종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경선에는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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