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사 98%, "독감 교사 사망은 내 처지와 유사"

윤근혁 2026. 4. 23. 1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립유치원 교사 74%가 '독감 출근'에 내몰렸고, 98%가 "부천 사립유치원 사망 사건은 내 처지와 유사하다"라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사립유치원 교원들의 98.2%는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가 독감 출근 뒤 사망한 사건이 본인의 처지와 유사하다"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조사 살펴보니... 독감 출근 뒤 사망한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 사건, "남의 일이 아니네"

[윤근혁 기자]

 ‘B형 독감’ 확진 후 고열과 통증에 힘들어하면서도 근무하다 사망한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 사망' 관련 전교조 기자회견이 3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앞 분수대광장에서 고인의 아버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고인의 직무상 재해 즉각 인정 및 교원의 '감염병 병가' 의무 보장을 촉구했다.
ⓒ 권우성
사립유치원 교사 74%가 '독감 출근'에 내몰렸고, 98%가 "부천 사립유치원 사망 사건은 내 처지와 유사하다"라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체의 86%가 개인 사업체처럼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의 근무 환경이 무척 열악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사립유치원 법인화 추진으로 교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라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독감 출근 이유는? 사립유치원 교사들 '대체인력 부족', '관리자 압박' 꼽아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사립유치원 교원은 전체 유치원 교원의 54%인 2만9826명이다. 이들은 전체 유치원의 38%인 3066개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고, 이들이 지도하는 원아 수는 전체의 65%인 32만명이다.

23일, <오마이뉴스>는 전교조가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실시한 전국 유초중고 교원 6689명 대상 '교원 병가 사용 실태조사' 결과 중 '사립유치원 교원 응답' 결과를 추가로 제공받아 살펴봤다. 이번 조사에는 사립유치원 교원 2324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체 사립유치원 교원 10명 가운데 한 명가량이 참여한 것이다.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교직 경력 중 독감에 걸렸음에도 출근한 경험이 있느냐'라는 물음에 7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초등학교 49.3%, 중학교 47.0%, 고등학교 46.0%보다 무척 높은 수치다. 사립유치원 교원의 80%가 근속연수(한 곳 근무기간) 4년 미만이다.

'독감 출근 이유'(복수 응답 허용)에 대해 사립유치원 교원들은 '대체 인력 부족'(7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리자 눈치·압박'(67.6%), '동료에 대한 미안함'(58.5%) 순이었다.

또한 사립유치원 교원들의 98.2%는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가 독감 출근 뒤 사망한 사건이 본인의 처지와 유사하다"라고 답했다. 이는 공립유치원 교원 대상 조사에서도 87.5%로 높게 나왔다. 같은 질문에 초등학교 교원은 67.1%, 중학교 교원은 52.2%, 고등학교 교원은 49.6%로 답했다. 특수학교 교원은 85.4%로 높았다.
 유튜브 영상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캡처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이에 대해 전교조는 "공사립 유치원 교사의 평균 92.9%가 이번 사립유치원 사망 사건을 본인의 처지와 유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유아교육 현장의 노동 환경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립유치원 개인 운영 구조 바꿔야... 교원과 학생 위해 법인화 필요"

현경희 전교조 대변인은 해당 조사 결과를 두고 "개인 운영 중심의 구조로는 교사의 신분과 생존권을 온전히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면서 "교사는 물론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위해서라도 사립유치원의 법인화 추진으로 교육 현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실효성 있는 대체 인력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과 함께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