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판 다시 짠다… ‘아이오닉’ 전면 배치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기존 가성비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차 브랜드로 거듭난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이름인 ‘아이오닉’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런저런 시도에도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회복하지 않자 브랜드 전환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것이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오토차이나 2026’에서 신에너지차(NEV) 브랜드로의 전환을 공식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진출 24년 만에 현지에 선보이는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전동화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 진출을 공식화하고, 첫 중국 양산모델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수년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6년에 판매량 114만2016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78만5006대, 2020년 50만2000대, 2022년 40만3000대 등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0.2%에서 지난해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기술 발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아픈 손가락’ 같은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은 아예 친환경차 브랜드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카드를 꺼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엔 중국 자동차산업이 NE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중국 시장에서 BYD(비야디)와 지리 등 전기차 브랜드가 선두권에 올라섰다. 전자장비와 반도체 등을 매개로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까지 자동차 산업에 진입했다. 신차 판매 가운데 NEV 비중이 54%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격변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 회복을 위해 다년간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을 했다”이라며 “이번에 공개하는 아이오닉 신차는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6종을 공개하고, 판매량을 연간 5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현지화다. 현대차는 현지 IT기업 모멘타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신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현지 고객의 선호를 반영한 서비스, 충전 인프라 등 ‘아이오닉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의 장거리 이동 수요와 충전 환경 등을 고려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내년에 출시한다. EREV는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배터리로 차량을 구동하고 장거리 운전을 해야할 때 기름을 이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지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과 CATL 경영진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에너지 기업 시노펙과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위에다그룹과는 배터리, 수소,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 투척 ‘보복대행’ 2명 구속
- “신생 펀드인데 미쳤다”… 미국서도 핫한 ‘삼전닉스’ ETF
- 알리 드레스에 당근 부케 들고 셀프 촬영… 고물가 시대의 결혼
- 돌보던 아기 집어 던진 아이돌보미 집행유예
- 경찰, ‘에어건 분사’ 사업주에 사전구속영장 신청
-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보증금 1000만원에 71만원
- ‘역대급 불장’인데…주식 투자자 절반 “2년간 수익 못 냈다”
-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상품 다음 달 출시
- 삼성 노조 ‘45조원 청구서’… 합당한 분배냐 성장 족쇄냐
- 깨어난 곰, 긴장한 일본… ‘어반베어’의 때이른 귀환[이세계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