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해당행위 후보 즉시 교체”…‘장동혁 패싱’ 반격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지금부터 해당행위를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며 “해당행위자가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무공천하거나 공천 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자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패싱’이 번지는 데 대한 반격 성격도 짙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다.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해당행위자에게 징계 조치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12일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었지만, 선거 관련 해당행위자는 예외로 하겠다는 것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취재진을 만나 “새롭게 발생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윤리위에서) 판단하는 게 맞다”며 “반복되는 해당행위를 중앙당에서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장 대표의 강공은 북갑 무공천 및 단일화 주장을 억누르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북갑 무공천이나 무소속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북갑 후보로 유력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당이 명령해도 단일화를 거부할 것”이라며 연일 한 전 대표와 한 전 대표를 돕는 발언을 하는 당내 인사를 비판하고 있다.
실제 비례대표인 진종오 의원은 대놓고 한 전 대표를 돕기 위해 북갑에 원룸 계약까지 하고 연일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진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북갑에 집을 구한 데 대한) 소명서를 작성해서 어제(22일) 제출했다”며 “(내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니까 전국에 있는 국민과 소통하는 게 국회의원의 소임”이라는 취지로 소명을 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소명 내용과 달리) 지금 밝히는 것처럼 사실은 (한 전 대표 지원이) 맞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징계가 두렵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처음에는 두려웠는데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무공천 및 공천 후 단일화 주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장 후보인 김두겸 현 시장은 전날 경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의 등판으로 울산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여론이 많다”며 “북갑 무공천 필요성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의 특보인 김대식 의원마저 전날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한 전 대표는 보수의 소중한 인재”라며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북갑에 공천을 하지 말자거나 친한계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주장을 어떻게 두고 볼 수 있느냐”고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아주 힘들 텐데, 언론이 문명 사회의 품격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면 야만인이 되는 것”이라며 언론에 장 대표 비판 자제까지 요구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해당행위에 김진태 강원지사 등의 공개 비판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대표에 대한 비판은 해당행위로 판단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전날 강원도를 찾은 장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결자해지를 해달라”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하다하다 후보자 겁박까지 하느냐”며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 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 수 없이 지극한 애당행위를 한 것”이라고 했다.
박준규·류효림 기자 park.junky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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