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고점 뚫고 ‘신고가’…목표가 36만원까지 치솟아

임성영 2026. 4.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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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호실적 지속 전망…증권사 목표가 26만~36만원
글로벌IB 이어 中 증권사도 삼성전자 ‘호평’
삼성전자가 장중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임성영 기자.

삼성전자가 장중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높아진 기대를 다시 웃도는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쏠리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10시4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60%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가 이전 장중 최고가인 22만3000원에서 형성된 이후 오름폭을 확대, 장중 최고가 22만9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호실적 지속 전망…목표가 상단 36만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가는 26만~36만원 사이에 포진해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36만원)를 제시한 증권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D램(DRAM)과 낸드(NAND)플래시 수요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센터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되면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DRAM 36%, NAND 32%)과 평택·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RAM 3~4%, NAND 2~3% 수준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 변화는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으로 공급자 우위 현상이 지속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업계 전반적으로 장기 계약과 중장기 지속가능한 투자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사이클과 달리 주요 고객사 대상 장기 계약 가격이 당사 기존 예상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이 메모리 반도체 변동성을 축소시키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주주 친화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종전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며 “전반적인 설비투자(CapEx) 타임라인이 당겨지고 있지만 오는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부족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NAND 업황은 다소 과소평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 2분기 NAND 제품판매가격(ASP) 상승률 컨센서스는 30~40% 수준인데 4월 기준 NAND 현물가 프리미엄은 이미 30%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격 스프레드 축소도 DRAM 대비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NAND 서프라이즈 기대감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168조4000억원, 영업이익 89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IB 이어 中 증권사도 삼성전자 ‘호평’

중국 내 증권사인 화타이증권(華泰證券)이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35만6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국내 여타 증권사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IB와 비교해도 상단에 위치한 목표가다. 앞서 노무라증권이 32만원, JP모건 30만원, 씨티그룹 28만원, 모건스탠리 24만8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화타이증권은 “올해와 내년 메모리·시스템·첨단 패키지의 일체화 장점을 살려 HBM4 내 점유율 증가가 기대된다”며 “규모의 장점으로 디램 가격 인상 시기에서 높은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등도 중장기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화타이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713조3910억원, 영업이익을 382조9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국내 증권가 예상치)는 영업이익 301조6243억원이다. 이는 전년비 591.8% 늘어난 수치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 하락과 기대 이하의 AI 수요, 지정학적 및 무역 분쟁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화타이증권은 중국 상하이와 홍콩, 런던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종합 증권사다. 중국 내에서 주식 거래 규모와 M&A 거래 측면에서 1위를 기록하는 대표 증권사로 꼽힌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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