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분기 실적 지난해보다 두배 두둑해진다

주동일 기자 2026. 4. 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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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천억대 안착 전망…전년 대비 172%↑

매출액 2조9천억원으로 17% 늘어날 듯
삼성중공업 1분기 상선 매출 구성 추정[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올해 1분기 고선가 선박 중심의 매출 인식과 일회성 비용 해소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을 '숨 고르기' 구간으로 진단하며, 유휴 도크 재가동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23일 최근 2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이 제시한 삼성중공업의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3천3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1천231억원)보다 172.1% 증가한 액수다.

매출액은 2조9천431억원으로 17.9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실적의 핵심은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다. 과거 수주했던 저선가 물량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고선가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저선가 LNGC 4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인도하면서 올해 1분기 고선가 물량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됐다.

2022년 수주한 저선가 LNG 운반선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4%에서 올해 1분기 25%로 감소했다. 반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수주한 물량은 같은 기간 4%포인트(p) 증가할 전망이다.

1분기 상선 매출 믹스는 LNG 운반선 70%, 컨테이너선 20%, 탱커 6%, 가스선 4%로 추정됐다.

해양 사업부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해양 부문에서는 지난해 이연된 코랄, 델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사업과 올해 수주 목표인 웨스턴 FLNG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델핀 FLNG 프로젝트는 2월초 파이프라인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최종 계약 절차가 2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배기연 메르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사업부는 Z-FLNG, 시더 FLNG, 코랄 술 2 FLNG 등 3건의 FLNG 공사 일정이 중첩되고 있다"며 "2027년 이후에도 해양 부문 일감은 더욱 확대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군함 MRO 참여 확대…수주 목표 초과 달성 유력

삼성중공업은 특수선 사업부를 두고 있지 않지만, 마스가(MASGA)를 필두로 한 군함 유지·보수·운영(MRO) 및 군수지원함 사업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이 수주한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를 삼성중공업도 수주했다. 올해 본격화될 미국 군함 MRO는 연 1~2척 수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

급여 관련 일회성 비용도 정상화됐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임직원 급여총액은 3천530억원으로 같은 해 1~3분기 평균(2천540억원)보다 1천억원가량 상승했다.

급여 비용 정상화로 연간 기본 급여 상승률을 고려해도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3%로 지난해 4분기(16.1%)보다 1.2%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3월 말 기준 상선 부문에서 LNG선 6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 총 16척의 신조 수주를 달성하며 약 27억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며 "연초부터 신조 업황 호조에 올해 수주 목표 57억달러의 47%를 달성하며 올해도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연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LNG 프로젝트 규모가 확대되고 프로젝트당 수주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2분기부터는 외주 건조 물량 매출 반영 및 2도크 재가동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 모두 한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마진 개선은 2분기부터"라며 "기존에도 간헐적으로 가동했던 2도크는 현재 추가적인 투자 없이 바로 가동이 가능하고, 가동 시점부터 기존 도크들과 유사한 생산성 기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도크 가동으로 동사의 연간 4~5척 생산 캐파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23일 9시 27분 기준 전일보다 2.83% 상승한 3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1분기 실적 전망[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di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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