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월 들어 주가 60%↑…'캐즘' 뚫고 1분기 저점 통과하나
저점 기대에 올해 주가 145% 상승…4분기 흑자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SDI[006400]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실적을 붉은 색으로 적어낸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정도는 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시장은 실적 저점 통과 여부와 중장기 수주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11개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출한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4천865억원, 영업적자 2천43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5% 늘고 영업손실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삼성SDI는 매출 3조1천768억원, 영업적자 4천34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출하량 증가에도 일회성 보상금 소멸 영향으로 외형이 둔화하고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판매 확대와 미국 생산세액공제(AMPC) 반영이 손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 조인트벤처(JV)의 ESS 판매 지속으로 1분기 AMPC가 930억원 규모가 반영될 것으로 봤다.
그는 "북미 ESS LFP 라인이 본격 가동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매출이 빠르게 늘고 판매 물량 확대에 따른 AMPC 이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4분기 전사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명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유틸리티용 ESS 설치 증가와 미국·울산 공장의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ESS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기대했다.
반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출하 회복이 더디고 수익성 부담도 이어지는 구간으로 평가했다.

주가는 실적 기대에 수주 모멘텀이 더해지며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 3월 말 40만8천원에서 전날 65만9천원까지 60% 이상 올랐다. 최근 며칠간 주가 상승에는 메르세데스-벤츠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직접적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도 145%에 달했다.
삼성SDI는 지난 20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에 2~3년가량이 소요되는 점과 다년 계약 구조를 감안하면 공급 규모가 수조원대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증권가도 유럽향 신규 수주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생산 차질과 유럽 산업가속화법(IAA) 발의로 유럽내 점유율 및 가동률이 회복되며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향 EV 신규 수주가 더해지며 이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츠 수주를 포함해 폭스바겐, BMW, 현대기아 등 유럽 완성차향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화할 경우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삼성SDI의 유럽 시장내 점유율은 2022년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해왔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1분기 실적의 핵심은 적자 지속 여부보다 적자 축소 흐름을 확인하는 데 있다. ESS가 손익을 방어하는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의 회복 강도와 신규 수주 가시성이 더해질 경우 삼성SDI를 둘러싼 실적 기대는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시장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숫자 자체보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와 수주 관련 메시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SDI의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으로 현재 65만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현재 58만6천363원으로 현 주가보다 11%가량 낮다. 그만큼 단기 반등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다음 주 나오는 실적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수정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최근에 목표가를 상향한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삼성SDI의 신규 목표가는 8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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