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변화 없는데 장동혁 ‘부정평가’↑…‘뺄셈 정치 부작용’ 부상

김건주 2026. 4.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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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긍정평가’ 40%대 박스권…“李대통령 지지층 반영”
장동혁, 부정평가 첫 60%대 돌파…지선 패배 우려 ‘책임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업무수행 ‘부정’ 평가가 소폭 줄어든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부정평가는 최고치로 오르며 기존 지지층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청래 대표의 ‘긍정’ 평가가 늘지 않았음에도 장동혁 대표의 부정평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자책골’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청래 대표의 직무수행을 ‘잘 못한다’고 평가한 부정 응답은 47.5%로 나타났다. ‘아주 잘못함’ 33.0%, ‘다소 잘못함’ 14.5%였다.

같은 기관 조사 기준으로 부정평가는 지난해 8월 49.5%에서 9월 54.7%, 10월 50.4%, 11월 48.9%, 올해 1월 50.0%를 거쳐 이달 47.5%로 나타나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정청래, ‘긍정평가’ 40%대 박스권…“李대통령 지지층 반영”

정청래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40.7%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 조사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 42.6%, 9월 40.2%, 10월 39.1%, 11월 42.1%, 올해 1월 41.1%, 이달 40.7%로 40%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하락했지만 긍정평가가 상승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정청래 대표 개인이 아닌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9%로, 지난해 7월(6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정청래 대표가 진보 진영 내, 특히 친명계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청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되면서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성격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잘하고 있다기보다는 ‘본전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지지율 역시 이 대통령 지지율에 기반해 유지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청래의 선거라기보다 이재명의 선거”라고 평가했다.

◇ 장동혁, 부정평가 첫 60%대 돌파…‘뺄셈 정치’ 부작용

장동혁 대표에 대한 평가는 기존 박스권이 무너지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 비율은 27.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4.3%에서 9월 35.5%, 10월 35.6%, 11월 36.7%, 올해 1월 30.4%를 거쳐 이달 27.9%로 하락하며 30%대 박스권이 붕괴됐다.

특히 부정평가는 64.1%로 처음 6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직전 조사(올해 1월 58.5%)보다 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8월(51.9%)과 비교하면 12.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잘 모름’ 응답도 8.0%로 지난달(11.0%) 대비 3.0%포인트 감소해 일부가 부정평가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정평가 상승의 배경으로 ‘뺄셈의 정치’에 따른 공천 갈등과 성과 없는 방미 행보 등을 꼽으며 ‘장동혁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장동혁 대표가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이나 친한(친 한동훈)계 배제 움직임 등으로 보수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 측근을 배치하기 위해 중진들을 무리하게 컷오프하면서 가처분 신청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 진영이 통합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분열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며 “당대표 지지율은 통상 35% 수준은 유지해야 하는데, 20%대는 고정 지지층 이탈까지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7.9%라는 수치는 사실상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과 무선 ARS(유·무선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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