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환율에 “달러 팔자”…외화예금 23조 썰물
기업·달러화예금 감소세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은 1021억7000만달러로 지난달(1175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153억7000만달러 줄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3조원에 달한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 감소치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이 856억4000만달러로 지난달(960억달러)보다 10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 달러예금은 868억달러로 한 달 새 134억3000만달러 줄었고, 개인 달러예금도 19억3000만달러 감소한 153억7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국내 거래처 원화대금 결제, 3월 말 법인세 납부 등으로 기업 원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전 규모가 커진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해외 투자 집행 및 경상대금 지급 등의 요인도 가세했다”고 부연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2월 말 1439.7원에서 3월 말 1530.1원으로 90원 이상 상승했다.
다른 주요 통화들도 일제히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이 해외 모기업으로 정산대금을 송금하면서 3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 예금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과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14억9000만달러 줄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3월 말 기준 기업예금 잔액은 868억달러로 지난달(1002억3000만달러)보다 13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감소분의 약 85%가 기업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개인예금은 19억3000만달러 줄어든 15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13억6000만달러 감소한 872억4000만달러, 외국은행 지점은 40억달러 줄어든 14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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