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군함·장거리미사일…북미 지역 방산 동맹 넓히는 한화

남윤서 2026. 4.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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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SAS 2026에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사진 한화오션

한화그룹이 캐나다 잠수함부터 미국 군함, 미사일까지 북미 지역 방위산업 동맹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한화그룹은 캐나다 앨버타주(州) 정부와 에너지·방산·조선 등 핵심산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MOU 체결식에는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과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등 한화측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최대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과 연계한 파트너십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CPSP를 두고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경쟁하는 가운데, 캐나다 측은 현지 산업 기여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파워 등 주요 계열사가 전략 파트너로 총출동할 계획이다. 석유·액화천연가스(LNG)·수소·탄소포집저장(CCS)과 방산·조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교역을 확대하며 협력 기반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소·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에너지, 방산 등 핵심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한화그룹

미국과의 방산 협력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SAS(Sea-Air-Space) 2026’ 현장에서 미국 방산기업인 레이도스깁스앤콕스와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엔 미국 해군 사양에 최적화된 함정 설계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함정 공동 개발, 미국 현지와 국내 생산 기지를 활용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레이도스깁스앤콕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할 만큼 함정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진 기업이다. 미 해군 주력인 이지스 구축함(DDG-51), 차세대 호위함(FFG-62) 등의 설계를 한 곳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작전 요구 성능과 기술 사양을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번 SAS 2026 현장에서 미국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과 장거리 미사일을 공동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사는 지상 발사형 장거리 미사일 무기 체계인 ‘AReS’의 1단 고체연료 추진체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ReS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해 양산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새 무기체계는 2027년 중 시연을 목표로 개발된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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