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의 이례적 맹공, 장동혁 방미 함께 한 김대식에 "책임져라"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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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식 당 대표 특보단장, 장동혁 방미 일정 관련 기자회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장 대표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말을 끊으며) 나중에 배우시고요."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매섭게 몰아세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관련 질문에, 김대식 의원이 말을 돌리자 대답을 중간에 잘라내고 "지금 장동혁 대표가 저러한 모습 보이는 게 지방선거에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냐, 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거 아니냐 이렇게 제가 여쭤본 것"이라고 정리했다.
장동혁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최근 장 대표와 함께 미국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방미단의 일원이었다. 장 대표의 이번 방미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진행자가 비판적인 논조로 인터뷰를 주도하며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비판적인 입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날을 세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장성철 소장은 보수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나 현 국민의힘 당권파를 향해서는 비판적인 기조를 유지해왔다. 김대식 의원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장 대표의 방미 일정 관련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클래스 좋으냐? 당비로 간 것 아닌가?"
장성철 소장은 22일 오전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한 김대식 의원을 향해 처음부터 "책임지시라"라는 말로 인터뷰를 열었다. "지금 장동혁 대표 얼마나 비판 많이 받느냐? 단장님이 책임지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였다.
김대식 의원은 "책임질 거는 책임져야 한다"라며, 현 당의 상황을 무조건 옹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장 소장은 거침이 없었다. 예컨대 "깨알 질문"이라며 "퍼스트 클래스 좋으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당비로 비행기 1등석을 탄 것 아니냐는 "일각의" 루머를 직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김 의원은 "누가 퍼스트 클래스 탔다고"라며 "퍼스트 클래스를 탈 수가 없다. 비즈니스 탔다"라고 해명했다. 방미 일정을 당비로 소화했는지 이어서 묻자, 김 의원은 "결산을 해 가지고 (당) 국제국에서 우리에게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부담을 해야 될 건지, 아니면 우리가 정치 자금이 있으니까 그걸로 해야 될 건지 그거는 곧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소요 경비에 대해 "공개할 생각은 없느냐?"라고도 재차 물었다. 김 의원은 "필요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방미 일정 중 직접 접촉한 인사의 일부만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세금으로 (해외) 안 가느냐?"라며 "대통령도 외교라는 것은 프로토콜이 있잖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름만 밝히지 마라' 우리가 약속을 받았는데, 그러면 그거를 이름 밝히고 이러면 그게 외교 관례상 맞느냐? 안 맞잖느냐?"라는 이야기였다. 김 의원이 이번 방미 일정을 두고 여론의 비판이 과하다는 맥락으로 강변하자, 장성철 소장은 "비판하는 것도 언론과 또 평론가들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방송 중간에 '팩트체크'를 한 부분도 돋보였다. 김 의원이 "역대 야당 대표가 당 대표 시절에 백악관 들어간 적이 있느냐? 없지 않느냐?"라고 이번 일정을 자평하자, 장 소장은 "팩트 체크를 하면 김영삼 당시 대표가 백악관 방문했다"라며 "이회창 2002년, 박근혜 2005년… 백악관 방문 다 야당 대표로서 했다"라고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얼마 전에 우리 100만 명 넘는 당원들이 해서 선출이 됐잖느냐"라며 당 대표 흔들기가 과도하다는 투로 강변했다. 그러자 장 소장은 "100만 당원이 중요한가, 5000만 국민이 중요한가?"라며 "본인이 정치적인 결단을 내리시든지…"라고 꼬집었다.
결국 김 의원은 "국민이 중요한데, 그러면은 지금 방법이 있느냐?"라면서도 "사실 장동혁 대표가 저는 굉장히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비판 여론의 일부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장성철 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대식 의원을 평소에 잘 알기 때문에 농담을 섞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혼내줘야 한다'라는 국민적 여론이 있기 때문에 콘셉트를 그렇게 잡았다"라며 "김 의원으로부터 '우리가 좀 잘못했다' '장동혁 대표도 부족했다'라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비판받는 대목을 인정했으니 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했다.
김대식 "<중앙> 보도,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려... 2박 4일 말고는 내가 짠 것 아냐"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앞서 <중앙일보>가 보도해 화제가 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중앙일보>는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방미단이 원래 귀국 예정일이었던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귀국 시점을 미룰지 여부를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대식 의원은 "일부는 팩트가 맞고, 일부는 팩트가 맞지 않더라"라며 "일단은 '가자, 대표가 (한국으로) 들어가야 된다' 하는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들어가서 지금 현재 국민들에게 또 당원들에게 설명을 드리자"라는 취지였다. 이어 "스케줄 면에서 조금 엇박자가 난 거는 조금 김민수 최고(위원)한테 제가 좀 쓴소리를 했다"라면서도 "다투고 했다는 건 팩트가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귀국을 결정하고 당시 공항에 도착해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메시지 하나가 뜬 것이다, 당 대표 전화기에"라며 "그래서 (장동혁 대표가) '조금 남아야 되겠다' 그래서 '꼭 남아야 되겠느냐?', '좀 남아서 그래도 이분들을 한번 만나보고 가야 되겠다'"라는 대화를 나눴다는 것. 김 의원은 "(대표가 만나기로 한) 누군가는 내가 모르겠다. 그거는 내가 짠 것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내가 짠 2박 4일 부분은 100% 제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며 그 이외의 일정에 대해서는 거리를 둔 셈이다. "당 대표가 남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나머지 3명의 국회의원은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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