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감독이 풀어낸 스마트폰 속 앱의 저주, 어떤 모습일까?

장혜령 2026. 4.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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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기자간담회

[장혜령 기자]

 넷플릭스 <기리고> 스틸컷
ⓒ 넷플릭스
21일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의 기자간담회가 용산 CGV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윤서 감독, 전소영, 강미나, 현우석, 이효제, 노재원 배우가 참석해 작품 소개와 재미 포인트를 설명했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 2학년 4반 학생 세아(전소영), 나리(강미나), 건우(백선호), 하준(현우석), 형욱(이효제)가 무당 햇살(전소니)과 방울(노재원)의 도움으로 저주를 풀어가는 고군분투를 다뤘다.

한국 YA 시리즈 출범

<기리고>는 넷플릭스에서 처음 한국에서 선보이는 한국 YA(영 어덜트) 호러 시리즈다.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캐스팅에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앱, 10대의 불안한 정서를 연결했다. 한국 무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운데 단순한 공포를 넘어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듯 실감 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박윤서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즌 2에서 B 감독으로 참여했고, 드라마 <무빙>의 공동 연출자로 탄탄한 경험을 쌓아 올렸다. <기리고>를 통해 첫 메인 연출작을 선보인 만큼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메인 감독님과 작업했었는데, 이번에는 혼자 하게 되어 부담과 감회가 교차했다. <무빙>은 원작이 있어 작가와의 소통이 중요했다. <기리고>는 원작 없는 오리지널 시리즈라 자유롭게 연출했다"며 큰 제약은 없었다고 전했다.

영 어덜트 호러 시리즈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인 상황으로부터 시작되는 장르적 콘셉트와 현실성이 맞닿기 위해 신경 썼다"며 "호러는 영화라는 익숙함을 거두고, 긴 시리즈로 서사를 풀어냈다. 오컬트, 액션, 학원물의 장르성을 추가해 8부작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리고>는 과거 신인 등용문이었던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처럼 차세대 인재 등용문으로 입지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박윤서 감독은 "<기리고>가 신인 등용문이 되어주길 바란다. 잘 돼서 시즌제로 이어진다면 새로운 이야기로 풀지, 이어지는 이야기로 구성할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답변했다.

신인 등용문의 새 활로
 넷플릭스 <기리고> 스틸컷
ⓒ 넷플릭스
신선한 이야기에 신선한 얼굴을 배치해 공포 장르의 특징을 부각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캐릭터 소개가 이어졌다.

촉망받는 육상 유망주 세아 역의 전소영은 "육상에 출중한 실력을 갖춘 친구다. 기리고의 비밀을 파헤치고 친구들을 저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멋진 캐릭터다"라며 "세아를 위해 매일 육상 훈련을 진행했으며 증량과 태닝, 단발 스타일로 외형에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기리고를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 나리 역의 강미나는 "학교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소유욕이 강하다.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지려고 한다"며 "몇 해 동안 단발을 유지하다가 긴 생머리로 변신했다. 실제 겁이 많은 편이라 촬영 중에도 멘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기리고에 얽힌 비밀에 시스템적 접근을 시도하는 하준 역의 현우석은 "수리영역에서 만점 받을 정도로 지능캐다. 기리고의 비밀을 풀어내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햇살과 방울과 관계성에 신경 쓰며 연기했다"고 대답했다.

2학년 4반의 분위기 메이커 형욱 역의 이효제는 캐릭터를 위해 20kg 증량해 색다른 이미지를 더했다. 그는 "기리고를 우연히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인물로 사건의 포문을 여는 역할이다"라고 전하며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어서 증량이 어려웠다. 혈당 스파이크도 오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열심히 찌우려고 노력했다"며 회상했다.

기리고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아이들과 싸우는 무당이자 조력자 방울 역의 노재원은 "여자 친구 햇살을 돕는 역할이다. 아이들과 함께 저주를 풀기 위해 발 벗고 나서며 여정을 떠나는 어른이기도 하다. 방만의 신묘함을 표현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공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한국의 호러 시리즈가 처음 공개되는 만큼 <기리고>만의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박윤서 감독은 "앱으로 시작되는 저주는 글로벌적인 소재지만 한국적인 정서에 치중했다. 한국적인 것이 오히려 해외 시청자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효제는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어 매력적이다. 어떤 회차는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면도 보인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라며 각각의 캐릭터의 서사에 신경 써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는 오는 4월 2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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