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생각하는 힘 키우는 IB 교육, 세계 명문대가 주목
제주 브랭섬홀 아시아
엄격한 IBO 인증 거쳐 전 과정 운영
토론·발표·탐구 중심의 교육 환경
미 아이비리그 등 최상위 대학 합격
![브랭섬홀 아시아는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학교 전경. [사진 브랭섬홀 아시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2/joongang/20260422053225505ihkg.jpg)
제주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이하 BHA)가 국제 바칼로레아(IB) 기반의 교육으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과 글로벌 공동체 의식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 탐구와 실천 중심의 교육을 통해 세계 유수 대학이 선호하는 학생상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 명문대 합격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어떤 교육 환경과 경험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BHA는 123년 전통의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해외 캠퍼스로, 유치부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년에 걸쳐 IB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주 유일의 ‘IB 월드스쿨’이다.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의 엄격한 인증을 거쳐 전 과정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교육부 인가도 받은 정규 학교다.
![브랭섬홀 아시아만의 졸업 축하 행사인 ‘Walk of Honor 2026’. [사진 브랭섬홀 아시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2/joongang/20260422053226766mbaz.jpg)
IB 교육은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토론, 발표, 탐구 중심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정해진 답을 암기하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학습을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로 기능한다. 이러한 학습 구조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하는 STEAM 기반의 교육과정 또한 BHA의 강점이다. 여러 과목을 개별적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학문을 연결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맥락에 적용 가능한 지식을 쌓는다. 디자인 랩 및 시제품 제작실, 목공실, 3D 프린터, 레이저 절단기, CNC 장비 등 첨단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이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은 창의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키우는 핵심 요소다.
![재학생들은 캐나다 본교와 학습 교류도 진행한다. [사진 브랭섬홀 아시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2/joongang/20260422053227990gxnf.jpg)
예술과 체육 교육도 필수적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드라마, 음악, 미술, 댄스 등 공연 예술 수업에 참여하며 감정 표현과 소통 능력을 기른다. 35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필름 및 댄스 스튜디오, 블랙박스 극장, 연주실 등은 이러한 교육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다. 여기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과 아이스링크, 골프 연습장 등에서 전문가와 함께 하키, 골프, 수영, 테니스, 농구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며 신체적 역량과 팀워크를 함께 키운다.
이 같은 전인교육은 대학 입시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졸업 예정인 12학년 72명은 미국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 151개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 코넬대,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UC버클리, UCLA, 존스홉킨스대, 카네기멜론대 등 미국 주요 대학은 물론 케임브리지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토론토대, 멜버른대, 홍콩대, 와세다대 등 각국 최상위 대학으로 진학이 이어졌다.
케임브리지대를 비롯해 노스웨스턴대, 라이스대, 미시간대, UCLA 등에 합격한 이세연 학생은 IB 교육의 강점으로 ‘생각하는 힘’을 꼽았다. 그는 “정해진 답을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논리를 세우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 어떤 주제든 깊이 있게 사고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교사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이 학업과 진로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정치·법학 분야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일랜드 국립 코크대, 영국 브루넬대 등 유럽 6개 의대에 합격한 김성은 학생 역시 학교의 경험 중심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실험과 탐구 중심의 수업을 통해 생물과 화학에 대한 흥미가 깊어졌다”며 “무엇보다 커리어 페어에서 의사를 직접 만나고 통역을 했던 경험이 의대 진학의 꿈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BHA에는 학업 외에도 학생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준비돼 있다”며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환경 속에서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BHA는 체계적인 진학 지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IB 중등과정(MYP, 6~10학년)의 절정인 9학년부터 시니어스쿨로 분류해 대학 진학 준비를 시작하며, 전문 카운슬러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목표를 구체화한다. 이후 진로 목표에 맞춰 10·11학년 선택 과목을 정하고, 비교과 활동 설계, 포트폴리오 관리, 지원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2주마다 진행되는 ‘대입 집중 세션’을 통해 지원 일정과 전략을 점검하는 것도 특징이다.

방과후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다. 100여 개 이상의 활동이 운영되며, 학생들은 동아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특히 제주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젝트를 운영해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실천력을 기른다. 이세연 학생은 모의 유엔 활동인 ‘BHAMUN’을 주도했다. 그는 “제주도를 넘어 서울과 해외 국제학교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시키며 추진력과 더불어 실행력을 체득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 상담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안토니에비치 교사는 “교실 수업, 방과후 활동, 교환학생(BHX) 프로그램, 지역사회 참여 등 모든 경험이 대학에 전달되는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성찰하고 미래 목표와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경험의 축적’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BHA 관계자는 “학교가 지향하는 ‘IB Excellence, Real Impact’는 교실에서의 배움이 실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학생들이 학업 성취를 넘어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감과 영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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