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하더라도 거긴 가야해” 친구 따라 강남, 중상층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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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이 많고 소득이 높을수록, 모임도 많다.’
지난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 60억원 이상인 부자의 83%는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46%는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만 참여하는 ‘폐쇄적 모임’에 속해 있었죠. 보고서는 “부자의 모임은 그 자체로 자본이자, 자본을 증식시키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특별기획 ‘2026 중상층 리포트: 그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에서도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달 간 만난 중상층(가구 소득 1억7338만원, 자산 13억3651만원 이상) 20명도 관계 자본에 공을 들이고 있었거든요. 인맥이 이들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았죠. 이들은 누구와 어떻게 어울리고 있을까요? 아이의 관계자본을 키우기 위해 부모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보다 솔직한 얘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 참여자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부동산 자산만 50억원이 넘는 대기업 직장인 신민수(41·경기도 성남)씨. 그는 투자 성공 비결로 ‘사람’을 꼽는다. 10년 전 온라인 부동산 투자 커뮤니티에 가입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투자 경험 많은 동네 형들이 그의 멘토가 됐다. 그는 “특히 주상복합 대형 아파트를 샀을 때 덕을 많이 봤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매입을 말렸지만 선배들은 “시장 역사를 보면 결국 오를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그 조언에 따라 10억원에 산 아파트값은 현재 25억원이 넘는다. 신씨는 멘토들의 가이드에 따라 상가에도 투자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황선규(43·서울 성동)씨는 초등학교 동창 8명과 한 달에 한 번 저녁 모임을 갖는다. 최근 이들의 대화 주제는 은퇴 이후의 삶이다. 그는 “퇴직 후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해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경제적 상황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각자 가진 정보와 경험을 모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3040 중상층의 인적 관계는 ‘유효인맥자산’과 맞닿아 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논문(‘한국인의 사회적 자본: 인맥의 특징과 중간집단 참여 효과를 중심으로’)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아는 사람이 많은 게 아니라 관계를 통해 실제로 정보·기회·도움·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지를 따진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계층적 지위가 높을수록 유효인맥자산도 풍부하다. 중상층에게도 관계는 단순한 친분을 넘어 자녀 교육부터 투자, 노후 준비에 이르기까지 삶을 설계하는 핵심 자산이었다.

중상층은 원하는 관계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었다. 독서·투자·운동 등 분야별 모임을 직접 꾸리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대기업 직장인 최혜정(39·경기도 용인)씨는 특목고·서울대 출신이지만, 그가 가장 자주 교류하는 건 3년 전 직접 꾸린 독서 모임 사람들이다. 최씨가 블로그에 쓴 육아관에 공감한 양육자가 하나둘 모였고, 북클럽으로 확장됐다. 현재 매 기수마다 100명 넘는 회원이 모임에 참여한다. 아이 먹거리와 문해력을 다룬 육아서부터 고전문학, 인문사회 교양서까지 함께 읽고 쓰고 토론한다. 그는 지난해 독서모임 운영진들과 아이들을 동반해 해외 영어캠프도 다녀왔다. 그는 이들과 “삶이 동기화되어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중상층 부모들은 자녀의 인맥 형성 과정에도 적극 개입한다. 이들이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은 또래 환경 설계다. 학군지 선택은 자녀 인맥 형성을 위한 대표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실제 3040 중상층 양육자 20명 가운데 7명은 이미 학군지에 거주 중이거나 이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학군지에서 고1·중3 자녀를 키우는 장연주(47·서울 강남)씨는 인맥을 “인생의 진흙탕을 덜 밟게 해주는 장치”라고도 표현했다. 하지만 학군지에 간다고 저절로 관계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그들이 학원에 보낼 때 반드시 확인하는 게 있다는 데 그게 뭘까? 자녀의 인맥을 위해 그들은 또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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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하더라도 거긴 가야해” 친구 따라 강남, 중상층 큰그림 [2026 중상층 리포트⑦]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720

■ hello! Parents 특별기획 ‘중상층 리포트’
「 ①“고졸? 흙수저? 갈아타라” 3040세대 상위 20% 비결
과거에는 의대나 SKY 졸업해 전문직을 갖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면 ‘계층 상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조차 불투명해졌다. 이런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hello! Parents가 중상층 20명에게 물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8
②몸테크로 80억 불린 흙수저, 요즘 ‘금 1000돈’ 모으는 이유
2026년 대한민국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부동산이다. 3040 세대 중상층은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까? 부동산으로 80억원 모은 중상층이 아이를 자산가로 만들기 위해 가장 자주 가는 곳은 어디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01
③“빅테크 입사 못해도 그건 사라” 억대 연봉 아빠가 딸에 한 조언
학력과 소득의 상관관계는 사라져 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열풍을 타고 등장한 신흥 직업군은 전문직보다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이 몸값을 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 진로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0
④결혼은 선택? 중상층 포기하라…연봉 더블 만드는 ‘1+1’ 재테크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다. 하지만 중상층 대부분은 아이가 결혼하길 바랐다. 두 사람이 합쳐야 소득과 자산 모두 2배가 되기 때문이다. 중상층이 아이 배우자를 미리 설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751
⑤중상층 “이건 벼락치기 못해”…국영수보다 더 꽂힌 사교육
문화 자본이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상층들은 “현재 사회경제적 지위를 만든 건 자산과 소득이지만, 실제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건 문화”라고 했다. 이들이 자녀 교육에서 국영수보다 더 신경 쓰는 사교육이 뭔지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031
⑥“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학력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신분 상승 통로였다. 의대와 SKY 같은 명문대 진학은 곧 안정된 직업과 소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학력과 계층 간 연결고리가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 중상층이 아이 교육에서 반드시 챙기는 두 가지는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139
」
이송원 기자 lee.s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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