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삶 버텼다” “사랑한다” 비상을 노래하는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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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울증 약에 의존하던 신수영(가명·61) 권사는 스스로를 '버티는 삶'에 가둔 채 살아가고 있었다.
10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형제들을 돌보며 성장한 그는 교회에서도 각종 사역을 맡아 쉼 없이 달렸다.
그런 신 권사를 일으켜 세운 것은 교회가 운영한 중년 여성 대상 신앙 프로그램 '나비학교'였다.
교회는 이날 비전홀에서 중년 여성 신앙회복 프로그램 '나비학교 홈커밍데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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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울증 약에 의존하던 신수영(가명·61) 권사는 스스로를 ‘버티는 삶’에 가둔 채 살아가고 있었다. 10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형제들을 돌보며 성장한 그는 교회에서도 각종 사역을 맡아 쉼 없이 달렸다. 결국 번아웃과 더불어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그런 신 권사를 일으켜 세운 것은 교회가 운영한 중년 여성 대상 신앙 프로그램 ‘나비학교’였다. 나비학교는 ‘나를 찾아 비상하는 학교’의 줄임말이다. 갱년기 등 생의 전환기를 겪는 여성들이 영적 정서적 회복을 경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1일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에서 만난 신 권사는 “나비학교를 통해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하나님 안에서 내 정체성을 다시 발견하면서 우울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회는 이날 비전홀에서 중년 여성 신앙회복 프로그램 ‘나비학교 홈커밍데이’를 진행했다. 김영임 팀장은 “영적 육체적 정신적 관계적 어려움을 겪는 중년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제공하고 지지하는 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도약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작한 나비학교는 현재까지 10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400여명에 이른다.
이날 현장에는 노란색을 비롯해 밝은 옷을 맞춰 입은 중년 여성 40여명이 모였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주님의 시선’ ‘주님의 임재 앞에서’ 등을 함께 찬양했다. 일부는 제자리에서 뛰고 손뼉을 치며 찬양했고 서로 어깨를 잡고 움직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사랑한다 내 딸아”라는 고백이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잘 버텼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의 중심이 아니라 나눔과 공감에 방점이 찍혀 있다. 김 팀장은 “갱년기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보며 정성진 은퇴목사님이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회복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번 나비학교 홈커밍데이는 수료자 중심으로 2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수료자들이 다시 모여 신앙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순서로 유현애 심리극마음여행연구소 대표가 ‘날개 돌봄 여행-우리가 꽃이 되는 시간’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놀이와 사례 나눔을 통해 일상 속 말과 관계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게 했다.
유 대표는 “누군가의 실수를 재미 삼아 반복해 이야기하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며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대의 불편함을 묻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가 속상했는지를 먼저 묻고 배려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김희진(가명·60) 권사는 “나비학교를 통해 부모 자식 관계와 부부 관계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무엇보다 내가 예수님의 신부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알게 되면서 이전처럼 여러 문제에 얽매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글·사진 김동규 김연우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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