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직고용 로드맵… 상여금 400% 성과급 최소 800%

허경구 2026. 4. 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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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 협력사 직원 7000명 직접 고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채용 방식과 조건, 처우 체계 등이 공개됐다.

직고용 대상자들을 'S직군'의 7단계 직급으로 나눠 운영하고, 상여금 400% 및 흑자 시 경영성과급 최소 800%를 지급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협의회가 공유한 로드맵에 따르면 포스코는 우선 별정직이 아닌 현장 조업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조업시너지(S) 직군'을 신설해 직고용 대상자들을 채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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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판결 연관 업체부터 순차 추진
협력사 직원 S직군 7단계 직급 운영
하청노조 “대화·합의 없이 일방 강행”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 협력사 직원 7000명 직접 고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채용 방식과 조건, 처우 체계 등이 공개됐다. 직고용 대상자들을 ‘S직군’의 7단계 직급으로 나눠 운영하고, 상여금 400% 및 흑자 시 경영성과급 최소 800%를 지급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상생협의회는 전날 협력사들에 ‘직고용 로드맵에 대해 공식 안내드린다’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현재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포스코 직고용에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비공식 자료들이 유포돼 일부 현장에 불안과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며 “이에 공식 확인한 직고용 로드맵을 안내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협의회는 제철소 내 51개 협력사를 대표하는 노사 참여기구다.


협의회가 공유한 로드맵에 따르면 포스코는 우선 별정직이 아닌 현장 조업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조업시너지(S) 직군’을 신설해 직고용 대상자들을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부제소 합의’(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와 관련해 협의회는 “직고용 전제 조건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채용은 포스코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공개 진행되며, 대법원에서 직고용 대상으로 판결한 회사, 압연 조업 지원, 선강조업지원, 부대설비 공정 순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임금과 승진 체계도 윤곽이 나왔다. S직군은 S1부터 S7까지 모두 7단계 직급으로 운영된다. S1 직급에서 4년이 지나면 S2 승진 자격이 주어지고, S5 이상부터는 자격 심사를 통한 승진 시스템이 적용된다.

임금 부문에서는 ‘협력사 재직 당시 연봉 수준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업적급(상여금) 400%를 매달 분할 지급하고, 포스코가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경우 경영성과급을 최소 800% 지급하겠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복리후생은 사내외 휴양시설 이용, 생활관 지원, 사내 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됐다. 포스코 측은 “협력사 상생협의회가 포스코를 통해 확인한 사항을 각 협력사에 안내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과 협의된 사항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큰 쟁점은 근속연수 인정 범위다. 포스코 측은 “협력사 재직 경력을 인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인정 비율이나 소급 지침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협력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실질적인 근속이 삭감되는 이른바 ‘경력 후려치기’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하청 직원들은 또 새로 제시된 업적급과 경영성과급이 기존 연봉에 포함되는지, 아니면 추가 지급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임용섭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 지회장은 “하청 노조와 어떠한 대화도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의 직고용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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