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쏙… 훨훨 나는 말컹

정신영 2026. 4. 2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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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HD와 광주FC가 맞붙은 지난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반 27분 196㎝ 거구의 울산 공격수 말컹이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가볍게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말컹은 21일 K리그1 2026 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브라질 출신 말컹은 경남FC에서 뛰던 시절 K리그를 평정했던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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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 경기 ‘2골 1도움’
울산, 선두 FC서울 추격 고삐
지난 19일 광주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후 공중제비를 도는 울산의 말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울산HD와 광주FC가 맞붙은 지난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반 27분 196㎝ 거구의 울산 공격수 말컹이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가볍게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거침없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말컹은 전매특허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괴물 골잡이’의 귀환을 알렸다.

말컹은 21일 K리그1 2026 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광주전에서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5대 1 대승을 이끌면서다. 올 시즌 말컹은 세 차례 출전(132분)만으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8경기 7골 1도움)와 팀 동료 야고(7경기 5골)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 중이다.

브라질 출신 말컹은 경남FC에서 뛰던 시절 K리그를 평정했던 공격수다. 2017시즌 K리그2에서 22득점 3도움, 이듬해 K리그1에서 26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다. 이후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를 거쳐 6년여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불어난 체중과 긴 공백 탓에 지난 시즌 9경기 3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동계훈련 기간 혹독한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김현석 울산 감독은 말컹에게 1.5㎞를 6분 안에 뛰어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말컹은 약 50일 만에 15㎏가량을 감량했고, 지난 11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곧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말컹은 더 위협적이다. 힘과 유연성, 스피드를 모두 갖춘 피지컬은 여전히 압도적이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와 골 결정력도 날카롭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경기를 보는 안목과 경험까지 더해졌다. 실전을 치르며 조금씩 더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70~80% 정도”라며 “경기 체력이 더 올라온다면 득점왕까지 바라볼 만하다”고 말했다.

말컹의 부활과 함께 울산도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죈다. 이날 기준 리그 2위로 선두 FC서울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감독 교체를 겪으며 9위로 추락했던 울산은 올 시즌 김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개막 3연승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광주전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22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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