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세연’과 협업에 발칵…화장품 판매 종료에 공식사과, 무슨일

천연성분을 기반으로 해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화장품 브랜드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26)과 협업한 제품을 내놨다가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공식 사과했다.
21일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 측은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근 외부 협업 이벤트와 관련해 시드물이 지향해온 가치와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시드물 측은 “이번 일은 해당 분의 자발적인 사용 후기와 직접적인 연락을 계기로 더 많은 분께 제품을 경험하게 해드리고자 일회성 세트 구성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여 의견 확인 후 즉시 해당 세트는 판매 종료 및 삭제 조치했다”며 “기획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판단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과즙세연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하고 가격도 착해 진짜 애용하던 아이템”이라며 “마케팅을 안 하는 곳인데 팬들과 좋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 직접 연락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시드물과 함께 구성한 4종 세트를 소개했다. 그가 구성한 세트는 빠르게 판매되면서 조기 판매 종료됐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반발이 일었다. 주 고객층이 여성이면서 노출 의상을 입은 채 방송하는 BJ와 협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주 고객층이 여성이면서 여성 성 상품화에 앞장서는 BJ를 기용하느냐”며 “여태 모델 한 명 안 쓰고 제품성만 강조하던 가족적인 브랜드에서 음지 활동으로 돈을 버는 인물을 내세워 여성들의 지갑을 열려고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모델 쓰기 전에 검색도 안 해보냐”, “이딴 게 여성친화 기업이냐”, “10년 동안 사용해왔는데 회원 탈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시드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용자들의 ‘탈퇴’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떠날 사람은 떠나라 해라. 큰 잘못도 아닌데 힘내셔라”, “과즙세연 광고로 유입된 고객이다. 화장품 많이 사서 쓰겠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 “잘못한 게 없는데 사과해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과즙세연 BJ와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인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같은 해 8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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