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은 믿을 수 없고… 이란 실권자는 알 수 없고

이가현 2026. 4. 21. 1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들쭉날쭉한 메시지와 이란 강경파의 득세로 각각 내부 혼선이 커지면서 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보안 문제로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1차 협상을 앞둔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핵 잔해를 공동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내부에서도 협상을 주도하는 온건·실용파와 강경파 간 메시지가 엇갈리며 혼선이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상 앞두고 양측 메시지 혼선
“이란 강경파가 회담 발목” 분석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들쭉날쭉한 메시지와 이란 강경파의 득세로 각각 내부 혼선이 커지면서 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협상과 관련한 기본 정보에서조차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보안 문제로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들은 밴스 부통령이 계속 협상을 총괄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정했다.

혼선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뉴욕포스트는 밴스 부통령이 2차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트럼프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도 약 1시간30분 뒤 밴스 부통령의 차량 행렬이 백악관에 도착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을 두고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1차 협상을 앞둔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핵 잔해를 공동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시한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17일 “이란이 다시는 해협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이란이 “미국의 ‘역봉쇄’가 해제되지 않으면 다시 해협을 닫겠다”고 하자 “미국의 봉쇄로 이미 해협은 닫혀 있다”고 말하는 등 상충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란 내부에서도 협상을 주도하는 온건·실용파와 강경파 간 메시지가 엇갈리며 혼선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안보 수장이었던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상대적으로 온건한 지도부가 대거 참수작전으로 사망한 후 강경파가 빠르게 득세했고, 이들이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SNSC 사무총장이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권력은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총사령관에게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의 이란 전문 매체 아탈라야르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바히디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라는 ‘두 상사’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현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최근 참모진과의 비공개회의에서 강경파 사이드 잘릴리 전 SNSC 사무총장과 아미르 호세인 사베티 의원 등을 거론하며 “이란을 파괴할 극단적 민병대와 같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