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단체 "지방선거 후보들, 성평등한 캠프 구성하라"

함광렬 기자 2026. 4. 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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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 여성단체가 성평등한 선거캠프를 구성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는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 후보들은 성평등한 선거캠프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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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 여성단체가 성평등한 선거캠프를 구성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는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 후보들은 성평등한 선거캠프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정치와 정책의 영역에서 여성과 성평등이 빠르게 지워지는 현실을 목도했다"며 "12·3 계엄 사태는 인권과 민주주의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는 타시·도에 비해 성평등 정책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제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지만, 제주의 성평등 수준은 여전히 낮다"며 "인권과 민주주의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듯 성평등 역시 쉽게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에 6·3 지방선거는 성평등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며 "후보들의 윤곽이 거의 결정된 지금, 모든 후보와 선거캠프가 성평등 원칙을 분명히 하고 성평등한 선거캠프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별화된 노동구조는 성차별적 정치로 이어진다"며 "고위직은 모두 남성, 하위직은 모두 여성으로 구성하거나, 중요 직무는 남성에게, 보조 업무는 여성에게 맡겨지고, 감정 수발이나 사적 업무가 공적 업무에 포함되어 돌봄 노동이 여성에게 강요되는 구조 속에서 성차별은 일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캠프 내 성불평등한 구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직 운영 전반을 성찰하고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며 "선대위원장과 본부장 등 주요 의사결정 직책의 성별 구성은 어떠한지, 자원봉사자 구성은 특정 성별에 치우쳐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손님 접대나 사무실 정리와 같은 업무가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등 전통적인 성역할에 따른 업무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며 "선거캠프의 업무와 활동, 발언 전반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해소하기 위한 기준과 실천이 마련될 때 비로소 성평등한 선거 문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성평등한 정치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선거캠프 구성원 모두의 인식 변화와 실천이 필요하다"며 "후보자뿐 아니라 선대위원장과 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맡는 사람들, 선거캠프 조직 구성원, 선거운동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여자가 성평등 교육을 이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성평등 교육은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차별과 성희롱을 예방하고 성평등한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라며 "선거캠프 구성원들 모두 주권자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기에, 성평등 교육의 제도화는 성평등한 선거문화를 만드는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선거에서의 젠더폭력은 캠프 내부의 불균형한 권력 구조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에 의한 폭력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여성 선거운동원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언어폭력, 신체적 위협, 성희롱 등을 경험하고 있다"며 "선거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팀'으로 움직인다는 이유로 캠프 구성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감내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러한 폭력에 조직이 단호하게 대응하고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세우는 일이다"라며 "우리는 후보와 선거캠프가 캠프 안팎에서 발생하는 젠더폭력에 대해 명확한 신고절차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 조직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 후보들은 성평등한 선거캠프를 만들라"고 재차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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