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피부 진정용으로 발랐는데…"항생제 내성 억제 시킨다" 반전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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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에서 피부 진정 성분으로 널리 쓰이는 병풀 유래 성분이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켄트대 연구팀은 병풀에서 유래한 마데카식 애씨드가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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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대장균 성장 억제 확인
식물 유래 화합물 신약 가능성
한국 화장품에서 피부 진정 성분으로 널리 쓰이는 병풀 유래 성분이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켄트대 연구팀은 병풀에서 유래한 마데카식 애씨드가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병풀은 호랑이풀로도 불리는데 호랑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이 풀 위에서 몸을 굴리며 치유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피부 재생 효과가 높아 한국에서는 화장품 원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연구진은 컴퓨터 기반 스크리닝과 실험실 분석을 결합해 마데카식 애씨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 성분은 강한 항균 특성을 보였으며 신약 개발의 출발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자연 유래 물질에서 유망 후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매체는 "이번 연구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약물 내성 감염은 점점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약 39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마데카식 애씨드는 항생제 내성 대장균(E. coli)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질은 세균이 감염 과정에서 생존과 호흡에 사용하는 단백질 시스템인 사이토크롬 bd 복합체에 결합해 작용한다. 이 시스템은 인간이나 동물에는 존재하지 않아 치료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과정이 차단되면 세균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마데카식 애씨드가 기존 항생제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대체 항균제로 개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데카식 애씨드는 화학 구조 변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베트남에서 채취한 식물에서 해당 성분을 추출한 뒤 세 가지 변형 물질을 만들었다. 이들 모두 사이토크롬 bd 복합체를 차단하고 세균 성장을 억제했으며, 일부 변형체는 고농도에서 대장균을 사멸시키는 효과도 보였다.
연구진은 향후 이들 물질을 추가로 개선해 효능을 높이고, 실제 의약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매체는 "이번 연구 결과는 스킨케어 분야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며 "마데카식 애씨드가 화장품에 사용될 때 피부에 존재하는 자연 세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연구를 주도한 미생물생화학 분야 마크 셰퍼드 박사는 "식물은 수천 년 동안 천연 의약품의 원천이었으며, 현대 연구는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있다"며 "자연이라는 거대한 화학 공장에서 유래한 항균 물질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RSC 메디컬 케미스트리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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