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도서 ‘협력 판’ 키웠다…공급망·에너지·조선 전방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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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인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인도 협력을 경제·안보 전반으로 확장하며 관계 격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총 15건의 MOU가 체결됐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 전략 비전과 에너지·지속가능성 협력 공동성명 등 3건의 부속 문건도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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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관계 발전”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인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인도 협력을 경제·안보 전반으로 확장하며 관계 격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관급 협력 플랫폼 신설과 대규모 양해각서(MOU) 체결, 기업인 참여 외교까지 더해지며 협력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교역·투자 중심 협력에서 나아가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조선·해운·해상물류,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총 15건의 MOU가 체결됐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 전략 비전과 에너지·지속가능성 협력 공동성명 등 3건의 부속 문건도 채택됐다. 양 정상은 2015년 관계 격상 이후 협력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잠재력 대비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관계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을 넘겨 장시간 이어졌다. 소인수 회담만 1시간 이상 진행되며 이후 일정 지연을 감수할 정도로 논의가 깊어졌고, 확대회담에서는 금융·중소기업 진출·과학기술·환경·기후·문화·인적교류·한국어 교육·게임 산업 등 협력 의제가 전방위로 논의됐다.
양 정상은 기존 협력 수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관계 격상 필요성에 공감했다. 위 실장은 “2015년 관계 격상 이후 상당한 발전이 있었지만 협력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기업 동반 외교’가 두드러졌다. 모디 총리 제안으로 국빈 오찬에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 참석하는 이례적인 형식이 도입됐고, 양국 경제인들이 협력 방안을 직접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찬에 앞서 모디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인도 생산 ‘갤럭시 플립7’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어 그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협력 확대 구상을 구체화했다. 양국 정부와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대응 등 공동 과제 속에서 “진화된 협력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AI·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외교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한반도 문제와 중동 상황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핵심 자원 수급 대응에서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애로 해소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위 실장은 “대통령이 우리 기업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세히 설명했고, 모디 총리는 이를 청취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14억 인구의 인도와 협력 기반을 전략 산업 중심으로 확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모멘텀을 창출한 것이 이번 방문의 핵심 성과”라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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