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병사가 직접 예수상 복원? 허위 조작 사진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6. 4. 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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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가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을 데벨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예수상을 끌어내린 뒤 쇠망치로 내려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확산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사과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사가 예수상을 복원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퍼지고 있다.

예수상을 망치로 파괴했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복원한 예수상을 수건을 닦는 모습과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으로, 레바논 국기 형태의 '속보 24/24'라는 로고도 들어가 있어 마치 레바논 현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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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이스라엘 총리 공식 사과했지만 아직 복원 안돼... 파괴 전 예수상 사진 도용한 AI 생성물

[김시연 기자]

 20일 아랍어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된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을 복원한 뒤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왼쪽)은 파괴 전 예수상 사진(오른쪽)을 도용해 AI로 생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 X계정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가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을 데벨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예수상을 끌어내린 뒤 쇠망치로 내려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확산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사과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사가 예수상을 복원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퍼지고 있다.(관련기사 : 이스라엘 군이 쇠망치로 예수상 파괴... 사실이었다 https://omn.kr/2huvt )

예수상을 망치로 파괴했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복원한 예수상을 수건을 닦는 모습과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으로, 레바논 국기 형태의 '속보 24/24'라는 로고도 들어가 있어 마치 레바논 현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파괴 이전 예수상 사진을 도용해 AI(인공지능)으로 생성한 허위조작사진으로 추정된다. 사진 속 예수상과 배경 모습은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직후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던 파괴 전 다벨 마을 예수상 과거 사진(@debelalerts)과 각도, 빛의 밝기 등이 거의 일치한다.

예수상 파괴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이스라엘군이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해 징계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마을 주민들이 예수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21일 현재 예수상을 복원했다는 언론 보도는 없었다.

이 사진은 이스라엘군 병사의 예수상 파괴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20일쯤 프로파간다(선동) 목적으로 중동권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이미지로 추정된다.

한 반이스라엘 성향 인플루언서(@Yassine_Ahmad1)는 20일 X 계정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아랍어로 "이스라엘 군 한 병사가 예수 그리스도 상을 부수자, 같은 병사에게 원래 위치에 다시 세우고 사진을 찍은 뒤 또 다른 병사와 함께 감옥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라고 주장했다.

한 X 이용자(@isaacrrr7)도 21일 해당 사진을 공유하면서 스페인어로 "속보: IDF(이스라엘 방위군)가 이스라엘 병사가 파괴한 장소에 예수상을 다시 설치했다. IDF가 이런 일을 한 건 잘했다"는 게시물을 올리자, 또 다른 X 이용자(@TuiteroMartin)는 파괴 당시 사진과 비교해 예수상 모습이나 배경이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 병사의 파괴 당시 사진(왼쪽)과 조작한 사진(오른쪽)을 비교하면 예수상이 파괴 행위 이전과 다름없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파괴 당시 우물 형태였던 받침대 모습과 주변 나무 모습도 차이가 있다(양쪽 사진 비교를 위한 색이 들어간 원 표시는 오마이뉴스에서 함)
ⓒ X계정(@ytirawi)/오마이뉴스
실제 유니스 티라위(Younis Tirawi)의 X(옛 트위터) 계정(@ytirawi)을 통해 19일 전 세계로 확산된 다벨 마을 예수상은 이미 양쪽 손목이 잘려나간 상태였고 목 뒷 부분을 쇠망치로 내리쳐 머리 부분이 산산조각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조작한 사진 속 예수상은 파괴 행위 이전과 다름없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파괴 당시 우물 형태였던 받침대 모습과 주변 나무 모습도 명백히 다르다.
마리오 나우팔(@MarioNawfal)이라는 한 인플루언서도 21일 X 계정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그가 파괴한 얼굴은 마법처럼 흠집 하나 없고 사진들의 각도와 조명이 완전히 똑같다"면서 "다음에는 슬레지해머(쇠망치)가 오해였고 동상이 미끄러졌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누가 이걸 믿겠나"라고 꼬집었다.

[오마이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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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 파괴한 이스라엘군 병사가 동상 다시 세우고 사과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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