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성역'에 균열? 사방에서 불만 목소리 속출...컵스 감독 "특혜 규정, MLB에서 가장 기묘한 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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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장외 견제가 시작됐다.
그동안 MLB에서 오타니는 사실상 성역에 가까운 존재였다.
투타겸업으로 보여준 전례 없는 활약에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오타니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팀도, 감독도 드물었다.
시카고 컵스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에게 적용되는 투타겸업 특례 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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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 덕에 사실상 투수 14명 운용 가능
-토론토에 이어 시카고까지…견제 목소리 커진다

[더게이트]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장외 견제가 시작됐다. 그동안 MLB에서 오타니는 사실상 성역에 가까운 존재였다. 투타겸업으로 보여준 전례 없는 활약에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오타니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팀도, 감독도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한 팀만 다른 규칙 적용받는다"
현행 MLB 규정상 개막일부터 8월 31일까지 각 팀은 26인 활성 로스터에 최대 13명의 투수만 등록할 수 있다. 그런데 오타니는 투타겸업 선수로 지정돼 투수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다저스만 14명의 투수를 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투타겸업 자격 요건은 현 시즌 또는 직전 두 시즌 중 하나에서 메이저리그 20이닝 이상 투구, 타석에 3회 이상 들어선 경기 20경기 이상 소화다. 2020년 도입된 이 규정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선수는 현재로선 오타니뿐이고, 앞으로도 오타니 뿐일 가능성이 크다.
카운셀 감독은 "이 규정은 기본적으로 공격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타니가 투수 인원 제한 산정에서 빠지는 덕분에 다저스가 투수 자리를 하나 비우고 타자를 더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카운셀 감독은 "결국 한 팀만 다른 규칙을 적용받는 셈"이라며 "MLB에서 가장 기묘한 규정"이라고 비판했다.
컵스는 최근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선발 매튜 보이드와 케이드 호튼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불펜 투수 필 메이튼, 헌터 하비, 다니엘 팔렌시아도 이탈한 상태다. 13인 제한 안에서 투수진을 꾸려야 하는 처지다 보니 다저스의 특례가 더욱 눈에 거슬렸을 법하다.
오타니를 겨냥한 건 카운셀 감독만이 아니다. 불과 열흘 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오타니를 걸고 넘어졌다. 당시 오타니가 타자로 출루한 뒤 이닝이 끝나자마자 마운드에 오르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공수교대 시간 2분보다 긴 준비 시간을 부여받자, 조지 스프링어가 주심에게 이의를 제기했고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불만을 표했다. 이에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다른 선수와 확실히 다르다"고 일축했다.
카운셀 감독도 "오타니 같은 선수는 없다"면서 오타니의 활약과 독보적인 면모는 인정했다. 다만 그렇다고 특정 팀만 다른 규칙을 적용받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게 카운셀의 문제 의식이다. 오타니를 향한 찬양 일색인 분위기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목소리라서 더 눈에 띈다.
컵스는 이번 주말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3연전을 치른다. 오타니의 다음 선발 등판은 2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으로 예정돼 있어 투수로는 나오지 않지만 지명타자로 출전해 컵스 투수진과 상대할 전망이다. 장외에서 견제구를 던진 컵스를 상대로 오타니가 어떻게 맞설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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