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에 “일진 4명 다 끌고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학교폭력 피해 학생 부모들이 흥신소를 찾고 있다. 학폭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 측이 중재자가 되기보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실정에 사적 제재에 의지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 부모가 교무실을 찾아오면 “누구 벌주는 기관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무리하게 양측의 화해를 권하곤 한다.
「 여고생 6개월 ‘학폭 지옥’ 」

“선생님께 학폭 피해를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김진아(가명·16)양이 흥신소장 김모(31)씨에게 털어놨다. 앞서 김양의 모친은 자기 딸이 3월 서울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6개월간 집단따돌림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김씨에게 연락을 걸어왔다.
예전의 활달한 모습이라곤 온데간데없이 말수가 줄었고, 학교생활을 물으면 짜증을 내는 모습에 의아했으나 누구나 겪는 한때의 시기일 것이라 치부했다. 하지만 10월 초, 잘 다니던 학원을 관두겠다고 했을 때 딸이 학폭 피해자임을 알게 됐다.
김양은 학기 초부터 같은 반 일진 무리에게 찍혔다. 일진 무리의 다른 반 친구에게 체육복을 빌려주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한 번 빌려줬는데 너무 험하게 써서 흙먼지가 묻은 데다 옷깃에는 틴트를 닦아낸 흔적도 있었다. 매번 교복과 체육복을 세탁하는 엄마 생각이 나서 거절했는데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김양의 회고다.
일진 무리는 김양을 반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키면서 주변 친구들로부터 그녀가 배제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일례로 국어 시간에서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 용모가 얼금뱅이(곰보)라는 대목을 교사가 설명할 때였는데 갑자기 손을 들어 “진아 얼굴요?”라고 외치는 식이었다. 그러면 다른 학생들의 웃음이 뒤따랐다.
그들은 김양에게 매점 심부름도 시켰다. 거절하면 욕설과 손찌검이 날아들었다. 화장실로 끌고 가 김양의 머리채를 부여잡아 무릎을 꿇게 하기도 했다. 일진 무리와 어울리는 남학생들도 가담했다.
그들은 김양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양의 사물함에 우유 테러를 가하거나, 책상을 뒤집어 속 안의 내용물을 바닥에 어질러놨다. 어느 날은 “화장을 알려주겠다”며 얼굴에 이상하게 떡칠한 뒤 사진을 찍어댔다. 지우지도 못하게 해서 그대로 수업을 맞았더니 교사에게 되레 혼나기만 했다.
「 “뭘 원하는데?” 담임교사의 외면 」
종례를 마치고 김양은 담임교사에게 피해를 호소했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교사는 따지듯이 김양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학급 전용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에서 교사는 대뜸 “우리 반에는 학폭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자 일진 무리는 새 카톡방을 개설해 김양을 초대하더니 “내일은 진아 맞는 날^^”이라고 글을 올렸다. 카톡방을 나가자 다시 초대하고는 ‘죽고 싶냐’면서 이른바 ‘카톡지옥’을 일삼았다.
김양의 모친은 학교를 찾아가 교감과 대면한 자리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조사해볼 테니 일단 기다려 보시지요”라는 말을 들은 지 한 달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다.
김양이 교사에게 학폭을 알렸다는 이유로 학폭의 수위만 더 심해졌다. 차라리 전학을 보냈으면 하지만 10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보험사 일로 생계를 책임지는 모친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형편이 되지 않았다.
「 화분 들고 학교 찾아간 탐정 」

흥신소장 김씨는 학폭 가해를 멈추게 해달라는 김양 모친의 의뢰를 수락했다.
단순히 김양의 진술뿐 아니라 카톡방에 남은 폭력적인 언사와 김양이 과거 촬영해둔 신체의 멍 자국 등을 확인한 뒤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김양에게는 핸드폰 녹음기를 종일 켜둬서 학폭에 대한 증거를 남겨두라고 했다.
이날 김씨가 확인한 같은 반의 가해 학생은 총 4명이다. 김씨는 지역 내 20대 초반 조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가해 학생 4명에 대한 수소문을 부탁했다. 이윽고 해당 고등학교 출신의 21세 남성에게 전화가 걸려와, “걔들은 일진 무리가 맞다. 3학년 후배에게 물어보니 꽤 예쁨받는 후배들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11월 중순, 김씨는 조그마한 화분을 들고 김양이 다니는 학교 교실로 향했다.
(계속)
“가해 학생 4명이 누군지 알 것이다. 싹 다 끌고 데리고 나와라.”
탐정의 엄포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교사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응수했다. 하지만 탐정의 ‘한마디’에 기세등등하던 교사는 가해 학생 4명을 데리고 걸어 나왔다. 교사와 일진 무리를 입 다물게 한 탐정의 한마디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손에 든 화분은 어떤 용도였을까.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탐정은 충격적이게도 가해 학생 1명이 분을 참지 못하고 김양에 대한 보복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지독하게 끈질긴 학폭 해결법,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165
■ ‘탐정의 모든 것’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차에 샤넬백 숨겼다…부부관계 거부한 아내가 만난 남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478
상간녀와 모텔 항공샷 찍혔다, 불륜남 떨게한 카톡의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7555
룸살롱 접대부에 3억 뜯겼다…'공사' 당한 유부남의 복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912
“차 한대로 수천만원 번다”…BMW 뽑자 악몽 시작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928
룸살롱 사장 열받아 의뢰했다, 여성 2명 태운 ‘의문의 카니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749
」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억이면 평생 먹고 산다” 은퇴 후 ‘월 200만원’ 꽂히는 비결 | 중앙일보
- 아들 주식 수익률 8224%…흙수저 엄마가 40억 모은 비결 | 중앙일보
- “저긴 좀 춥겠는데”…알프스 정상서 딱 걸린 알몸남녀 애정행각 | 중앙일보
- 인도 간 미국 여성 “음료 마신뒤 성폭행”…민박집 주인 충격 행동 | 중앙일보
- “성심당이 또 일냈다”…26년 만에 뒤집힌 ‘대전의 맛’ 무슨 일 | 중앙일보
- “소 심장 먹고 겨털 제모 필수”…홀란의 6000칼로리 괴물 루틴 | 중앙일보
- 4월 월급명세서에 ‘깜놀’…건보료 추가 납부액 4.5조 역대 최고 | 중앙일보
- 내연녀 아들집서 체납자 잡았다…“오직 성과” 국세청장 지시에 승진 | 중앙일보
- 잠들기 전 ‘이 냄새’ 맡았더니…노인 기억력 226% 좋아졌다 | 중앙일보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