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경선 후폭풍 11일 단식 안호영에 중단 요청… “억울함 전달돼"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패한 뒤 단식에 들어가 이날 11일 차에 접어든 안호영 의원을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 10여 일이 지나면 건강이 많이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료진 검사를 받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안 의원의 억울한 얘기는 세상에 다 했다”며 “저도 옛날에 단식을 많이 해 봤다. 10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건강상태에 대해선 “지금 주로 누워 있는데 어지럽고 혈당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안 의원이 이날 자신에게 ”의장님이 두 번씩 와주셔서 감사하고 말을 잘 새겨듣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안 의원의 농성장에는 우 의장을 비롯해 박균택·송재봉·윤준병 민주당 의원 등이 찾았다. 우 의장은 안 의원의 단식 이틀째에도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바 있다.
6·3 지방선거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엔 이원택 의원이 확정됐다. 경선에서 패한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하고 있어 경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재감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친정청래계로 평가받는 이 의원에 대한 ‘제3자 식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장 조사를 거쳐 제명됐지만, 이 후보는 현장 조사 없이 바로 (윤리감찰단에서) 결론을 내 처리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했다. 앞서 경선 유력 주자였던 김 지사는 지역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지급했다는 논란으로 한나절 만에 제명된 반면 이 의원은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비용이 제3자에 의해 대납됐다는 의혹에도 하루 만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 경선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가 이 의원에게만 솜방망이 잣대를 적용했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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