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경선 후폭풍 11일 단식 안호영에 중단 요청… “억울함 전달돼"

조문규 2026. 4. 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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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주류·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패한 뒤 단식에 들어가 이날 11일 차에 접어든 안호영 의원을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 10여 일이 지나면 건강이 많이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료진 검사를 받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안 의원의 억울한 얘기는 세상에 다 했다”며 “저도 옛날에 단식을 많이 해 봤다. 10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건강상태에 대해선 “지금 주로 누워 있는데 어지럽고 혈당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안 의원이 이날 자신에게 ”의장님이 두 번씩 와주셔서 감사하고 말을 잘 새겨듣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안 의원의 농성장에는 우 의장을 비롯해 박균택·송재봉·윤준병 민주당 의원 등이 찾았다. 우 의장은 안 의원의 단식 이틀째에도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바 있다.

6·3 지방선거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엔 이원택 의원이 확정됐다. 경선에서 패한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하고 있어 경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재감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친정청래계로 평가받는 이 의원에 대한 ‘제3자 식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장 조사를 거쳐 제명됐지만, 이 후보는 현장 조사 없이 바로 (윤리감찰단에서) 결론을 내 처리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했다. 앞서 경선 유력 주자였던 김 지사는 지역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지급했다는 논란으로 한나절 만에 제명된 반면 이 의원은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비용이 제3자에 의해 대납됐다는 의혹에도 하루 만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 경선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가 이 의원에게만 솜방망이 잣대를 적용했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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