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뛰어' 엔하이픈 노래 들으며 끄적끄적, 그림으로 시련 이겨낸 이해인 "스케이트 날 궤적, 펜 끝의 선과 닮았죠" [IS 인터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1·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8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잊지 못할 올림픽 시즌이었다. 이해인은 지난 2024년 자격 정지 징계와 법적 공방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딛고 복귀,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서 감동 연기를 선사했다.
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그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멋지게 은반 위로 돌아왔다. 이해인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 없이 오직 선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며 "피겨 역시 빙판 위에 스케이트 날로 궤적을 그리며 예술 점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림과 비슷하다. 내가 그리는 대로 완성본이 나오기 때문에 성취감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빙판이라는 무대에서 연기에 심취하듯, 그림을 그릴 때도 그 세상에 들어가 뛰어논다는 생각으로 펜을 잡았다. 스케이트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면 그림을 통해 심리적 중압감을 털어냈다.

이해인은 이번 올림픽 기간 중 동료 선수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이해인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겨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호흡한 선수들을 그림에 담아내고 싶었다. 동료 선수들이 보고 좋아해 줘서 기뻤다"고 했다. 그는 이 그림을 인스타그램 게시물 최상단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해인이 긴장감을 해소하는 또 다른 수단은 음악이다. 올림픽 당시 그는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곡 '테임드-대시드(Tamed-Dashed)'를 즐겨 들었다. 이해인은 "'이대로 달린다 해도, 멈춘다 해도 결과는 지금 알 수 없어. 일단 뛰어'라는 가사가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있기보다 다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련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그의 내면이 드러났다.

비시즌을 맞은 이해인은 평범한 대학생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고려대 체육대학에 재학 중인 이해인은 호신술 등 마음에 드는 대학 강좌를 들으며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다. 왕복 3~4시간이 걸리는 통학 시간엔 음악을 들으며 다음 시즌 연기를 구상한다. 틈틈이 태릉 빙상장에도 나와 훈련에도 매진한다. "완전히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과 감각을 이어가는 게 좋다"는 이유에서다.
어려움을 극복한 이해인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해 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더 다양한 스타일, 발전된 모습으로 빙판에 서고 싶다"며 "올림픽 때 일기장에 썼던 '잘하든 못하든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다음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토]이해인, 벚꽃 배경으로 하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1/ilgansports/20260421070552384kisv.jpg)
태릉=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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