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까지 뚫었는데”…호르무즈 무력 충돌에 투자수요 불안감 ‘고조’

배수람 2026. 4. 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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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에도 코스피가 전쟁 이전인 6000선을 넘나들면서 종전 기대감과 더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수요의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마통 금리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확대로 소위 '빚내서 빚 갚는' 악순환이 굳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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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마통 잔액, 보름세 1조가량 증발
대외 변수에도 코스피 6000선 굳건, 투심 자극
마통 금리도 오름세, 리스크 관리 유의해야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에도 코스피가 전쟁 이전인 6000선을 넘나들면서 종전 기대감과 더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수요의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에선 일명 ‘비상금 통장’으로 불리는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단기간 급격히 늘었다.

다만 2주 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반짝 누그러졌던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고조되는 모습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8759억원으로 한 달 전(104조6595억원)보다 2164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마이너스 통장(마통)이 영향을 미쳤다. 5대 은행의 마통 잔액은 전쟁이 발발한 2월 말 39조1185억원에서 지난 16일 40조955억원으로 9770억원 증가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까지 받쳐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부동산시장과 금융 간의 절연 선언, 국내 증시로의 머니무브 가속화를 부추기는 정책 기조까지 맞물린 것도 한몫한다.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 역시 급감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80조9236억원으로 지난달 말 잔액 대비 18조9845억원 줄었다.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며 국내 증시로 집중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과 이란이 21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재차 부딪히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여전히 높아서다.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겠다던 이란은 하루 만에 다시 빗장을 걸어 잠갔다.

미국은 이란의 화물선을 발포·나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이란은 미군 군함을 향해 드론 공격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외 변수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자칫 가계부채 위험을 키울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마통 금리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확대로 소위 ‘빚내서 빚 갚는’ 악순환이 굳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달 은행별 마통 평균 금리는 연 4.44~4.98% 수준으로 5%대에 근접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신용대출을 늘리거나 레버리지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경우 출구 전략을 세우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마통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부담 가능한 범위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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