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가 서울 택한 이유는…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첫 공개 [현장+]

김수지 2026. 4.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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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세트장 같은 성수 월드 프리미어…‘한국적 감성’에 공들인 벤츠
일렉트릭 C-클래스 최초 공개…800km 주행·4초 가속 성능 강조
벤츠 CEO·CTO 총출동 토크쇼…“가장 진보된 C-클래스” 자신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일 진행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 김수지 기자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알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왜 한국을 월드 프리미어 개최국으로 택했는지. 한국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행사장이 위치한 성수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장인 정신과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외부와 내부가 결합된 행사 공간은 1900년대 서울 거리를 재현한 세트장처럼 꾸며졌다. 한글 간판과 전통 요소가 어우러지며 한국적 감성을 보여줬다. 글로벌 외신 기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왜 한국인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었다. 행사장은 단순한 발표장이 아닌 하나의 전시 공간에 가까웠다.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는 국내 진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사례다. 이날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를 비롯해 요르그 부르저 CTO, 마티아스 가이젠 세일즈·고객경험 총괄 등 주요 이사회 멤버들이 대거 방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행사장에 배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에는 이날 공개된 일렉트릭 C-클래스의 주요 성능과 특징이 실시간으로 제공됐다. 제로백, 주행거리, 적재공간 등 핵심 정보가 시각적으로 강조됐고, 공간 전체는 하나의 전시관처럼 구성됐다. 단순한 발표장이 아닌 관람객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무대에 가까웠다.  

행사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그는 “서울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전통과 혁신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라며 “이는 벤츠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40년 동안 이어온 혁신의 DNA는 전통 위에서 만들어진다”며 “그래서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서울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C-클래스는 40년 이상 중형 세그먼트의 기준을 제시해온 모델”이라며 “이번 모델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패키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수지 기자 
이어 무대 중앙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 공개 순간, 가수 겸 모델 전소미가 차량에 동승한 채 등장했다가 하차하며 현장의 시선을 끌었다. 공개 방식 역시 공연과 결합된 형태로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하나의 쇼에 가까운 연출이었다. 

이후 칼레니우스 CEO와 요르그 부르저 CTO, 마티아스 가이젠 세일즈·고객경험 총괄이 함께 무대에 올라 토크쇼 형식으로 차량을 소개했다. 이들은 디자인, 주행 성능,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신형 전기 C-클래스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들은 C-클래스에 대해 “이번 모델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전기 C-클래스”라며 “140년간 이어온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집약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가 강조해온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가장 잘 구현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공간’이라는 점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내부 모습. 김수지 기자 
성능도 강조됐다.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약 800km 주행이 가능하며, 10분 충전으로 약 225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약 360kW 수준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4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갖췄다.

디자인은 전면 발광 그릴과 쿠페형 실루엣, 강한 존재감을 강조한 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수백 개 LED가 적용된 그릴은 차량 접근 시 애니메이션 형태로 점등되며 엠블럼까지 함께 빛난다. 실내에는 약 1m 길이의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돼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후면부. 김수지 기자 
디지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MBUX 시스템에 AI 기반 음성 인식 기능을 접목해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MB 드라이브’를 통해 도심 환경에서도 목적지까지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트렁크 약 470리터, 프렁크 공간까지 확보해 실용성도 강조됐다.

차량 소개가 끝난 뒤에는 가수 지코의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하나의 문화 이벤트 형태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띄었다.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진행하는 '혁신의 140주년' 글로벌 캠페인 차량. 김수지 기자 

한편 행사장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의 140주년’ 글로벌 캠페인 차량도 전시됐다. 벤츠는 올해 ‘140 YEARS. 140 PLACES.’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140개 도시를 순회하며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서울 행사는 그 여정 중 하나로,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계기로 풀이된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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