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도 힘든데”…직접 뛰어보니 더 선명해진 이름 [서윤복의 길 위에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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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일대.
숭문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서윤복 마라톤 대회가 19일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장 한편에는 서윤복을 형상화한 대형 패널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이어졌다.
오천진 숭문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 겸 서윤복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학생들이 서윤복 선생이 모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직접 참여를 통해 그 의미를 체감하길 바랐다"며 "아직 많은 학생이 서윤복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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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일대.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볍게 몸을 푸는 시민들 사이로 교복 대신 운동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긴장한 표정으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출발선 옆에서는 숭문 브리즈 밴드의 연주가 흐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움직였고 긴 행렬이 만들어졌다.
출발선에 섰던 학생들은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고 완주 후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숭문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서윤복 마라톤 대회가 19일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약 7000명이 참가했다. 숭문고는 동문회의 지원을 받아 30여명의 학생이 출전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서윤복을 형상화한 대형 패널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이어졌다.

코스에 나서기 전 참가자들은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쪽 부스에서는 ‘이봉주 테이핑 체험’이 진행돼 긴 줄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몸 상태를 점검하며 출발을 준비했다.

완주 직후 학생들의 반응은 ‘기록’과 ‘체감’으로 나뉘었다. 이선우 학생은 청소년 부문 340명 중 18등을 기록했다. 그는 “기록이 잘 나와 기분이 좋았고 친구와 함께 뛰어서 생각보다 덜 힘들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예찬 학생도 약 900명 중 56등으로 22분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왔고 목표했던 기록에 가까워 만족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기록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직접 뛰어본 경험이었다. 이선우 학생은 “5km도 이렇게 힘든데 마라톤을 완주하고 세계를 제패했다는 게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뛰다가 정말 힘들었는데 그걸 이겨냈다는 점에서 존경심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임예찬 학생 역시 “작년보다 거리는 짧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하프나 풀코스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직접 달린 뒤 서윤복이라는 이름도 다르게 다가왔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직접 뛰어보니 왜 그 업적이 큰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교정에서 매일 지나치던 ‘족패천하’ 역시 완주 이후에는 “조금은 그 뜻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다. 오천진 숭문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 겸 서윤복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학생들이 서윤복 선생이 모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직접 참여를 통해 그 의미를 체감하길 바랐다”며 “아직 많은 학생이 서윤복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학교 행사와 다양한 계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해방 이후 혼란 속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 서윤복이다. 그 정신처럼 학생들도 서로를 아우르는 청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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