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LIV 골프 직격탄! 사우디 자본 철수한다는데...버틸 재간 있을까
-선수 분기 급여 지연·디섐보 재계약 난항
-이란전쟁·오일머니 감소 겹쳐 사면초가

[더게이트]
LIV 골프가 창설 4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2026 시즌을 끝으로 자금 지원을 끊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스콧 오닐 최고경영자(CEO)가 "시즌은 계속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리그를 둘러싼 위기의 경보가 사방에서 울려댄다.
미국 폭스뉴스의 브렛 베이어 기자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PIF가 2026 시즌 종료 후 LIV 골프에 대한 장기 자금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까지의 자금은 선수 계약, TV 중계권, 대회 운영 비용을 포함해 집행될 예정이지만, 그 이후는 보장이 없다.
PIF의 전략 전환은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PIF가 공개한 2026~2030년 5개년 투자 전략은 국내 사업 생태계 구축과 투자 효율 극대화에 방점을 뒀다. 발표문 어디에도 LIV 골프는 언급되지 않았다. PIF 총재 야시르 알루마이얀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전쟁이 일부 우선순위 재조정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주요 석유화학 시설 가동도 중단됐다. 오일머니의 수도꼭지가 잠긴 셈이다.

급여 지연에 흔들린 현장
위기는 선수들에게도 직격탄으로 날아왔다. 골프채널은 멕시코시티 대회를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1분기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아 개막 라운드 불참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급여 지급이 지연된 것이다. LIV 측은 계약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리그의 재정 상황이 얼마나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결국 급여는 대회 기간 중 가까스로 처리됐다.
내부 소식통은 더 심각한 상황을 전한다. PIF 스포츠 부문은 6개월 전부터 추가 자본 투입을 금지당했으며, 관련 자산도 동결됐다는 것이다. LIV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는 내용이지만, 급여 지연 사태가 이 진술에 무게를 실어준다.
리그 최대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의 거취도 LIV의 미래와 직결된 변수다. 멕시코시티 대회에서 손목 부상을 이유로 조기 철수한 디섐보는 현재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계약 요구액이 최대 5억 달러(725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천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등에 업고 콘텐츠 제작과 4개 메이저 대회 출전만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전언도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디섐보 측은 마스터스 기간 다른 기관들과도 접촉하며 LIV 이탈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미 브룩스 켑카와 패트릭 리드가 올해 PGA 투어로 복귀하며 리그를 떠난 상황에서, 디섐보마저 등을 돌린다면 스폰서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오닐은 LIV 자체 방송에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아마도 그럴 것이다. 이게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즌까지 자금은 확보됐다. 그 이후를 위해 사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죽어라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TNT는 해당 발언이 담긴 인터뷰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하고, 몇 시간 뒤 관련 발언이 빠진 편집본을 재게재했다.
LIV는 위기의 돌파구로 13개 팀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팀당 최대 3억 달러(4350억원) 규모의 소수 지분 매각이 목표다. 스폰서십 매출이 전년 대비 40% 올랐고, 티켓 판매도 129% 증가했다는 자체 통계도 내세운다. 올 시즌 매출이 2025년 대비 1억 달러(1450억원)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팀 지분 투자자 유치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대체 자금원을 찾는 작업도 빈손인 상황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사우디는 골프, 복싱, 축구, 테니스 등 스포츠 투자를 계속하겠지만, 이제는 훨씬 강한 사업적 논리를 요구할 것"이라며 "더 이상 원하는 모든 곳에 돈을 뿌리는 이미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PGA 투어와의 통합 협상이 무산된 데다 이란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쳤다. 반란 투어로 출발해 골프 판도를 뒤흔든 LIV 골프가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시즌이 끝나는 올해 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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