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휴전 시한 22일로 하루 슬쩍 연장…협상 타결 ‘시간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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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22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23일 오전)로 하루 슬쩍 연장했다.
트럼프가 휴전 시한을 하루 연장한 것은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에 융통성을 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는 휴전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며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도 협상 타결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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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22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23일 오전)로 하루 슬쩍 연장했다. 이란과 2차 종전 협상을 두고 막판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상 타결을 위해 휴전 시한을 유연하게 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산술적으로는 21일까지가 2주 휴전 시한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22일로 하루 늘린 것이다. 트럼프가 휴전 시한을 하루 연장한 것은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에 융통성을 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종전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이란은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협상파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고 선언한 이후 군부 등 강경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란이 내부 분열 탓에 협상에 나서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결국 종전협상을 타결 짓지 못할 경우 확전 위험이 커지고 미국의 ‘리스크’도 덩달아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휴전 시한을 슬쩍 뒤로 미뤄 시간을 벌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는 휴전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며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도 협상 타결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내가 (호르무즈해협을) 열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며 “그러나 나는 합의 서명이 있을 때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도 “합의가 없다면 분명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간은 충분하고 나는 서둘러 나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미묘하게 말을 바꾸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면서 곧 도착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20일 오후 출발할 것이라며 “화요일(21일) 밤이나 수요일(22일) 아침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밴스 부통령은 여전히 워싱턴에 머물면서 이란 측의 신호를 기다린 뒤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라며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깊은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란도 협상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이란은 미국 정부의 행위에 대해 깊은 역사적 불신을 여전히 품고 있다”며 “이란인들은 힘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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