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의 詩로 쓰는 예수님의 생애] <14> 그날의 붉은 새벽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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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주친 그날의 붉은 새벽 여명.
혈루병 여인을 고친 사건은 예수의 대표적인 치유 기적으로 모든 공관복음서에 기록돼 있다.
여인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예수 그리스도의 옷자락에 손가락을 댔고, 이후 출혈이 멈추고 즉시 병이 낫는 기적을 경험한다.
이어 여인의 수치와 치욕을 지워준 '그분'으로 인해 새롭게 밝아오는 아침을 두고, '그날의 붉은 새벽 여명'이란 비유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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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차마 보일 수 없었던 고통의 환부
열두 해의 밤과 아침이
검은 강물이 되어 흘러갔을 때 처절하게 울부짖던
서릿발 내려앉은 거리의 차디찬 기도
그분의 옷자락이라도 만질 수 있다면
실 한 올이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
사람들의 눈길을 피하여
바닥에 엎드린 채 온 힘을 다해 내뻗은 두 손
주님의 옷자락에 손가락이 닿았을 때
온몸을 관통하던 섬광의 전율
여인의 수치와 치욕의 밤을 지워준
그분의 다정한 음성과 눈동자
드디어 마주친 그날의 붉은 새벽 여명.
소강석 시인, 새에덴교회 목사
혈루병 여인을 고친 사건은 예수의 대표적인 치유 기적으로 모든 공관복음서에 기록돼 있다. 여인은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고 있었고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이 병을 지닌 이들을 부정하게 여겼다. 그는 온갖 노력에도 치유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더 고통을 받았는데 ‘그분의 옷자락이라도 만질 수 있다면’ 나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여인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예수 그리스도의 옷자락에 손가락을 댔고, 이후 출혈이 멈추고 즉시 병이 낫는 기적을 경험한다. 시인은 이 순간을 ‘온몸을 관통하던 섬광의 전율’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여인의 수치와 치욕을 지워준 ‘그분’으로 인해 새롭게 밝아오는 아침을 두고, ‘그날의 붉은 새벽 여명’이란 비유법을 썼다. 저 오랜 옛날의 아침이 오늘의 새벽 여명에 드리워지는 곳, 거기 우리의 현재적 믿음이 있다.
-해설 : 김종회 교수(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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