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외국인 판매 적발… “동대문 쇼핑몰서 최대 규모”

황인호 2026. 4. 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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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유명 복합 매장 한 층을 빌려 10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짝퉁 명품'을 판매해 온 일당이 적발됐다.

단속 현장에서 압수한 제품 추정가만 72억원 상당이었다.

시에 따르면 검거된 일당 2명은 10년간 동대문 유명 복합 쇼핑몰 한 층 대부분을 점유한 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업형 매장을 운영했다.

일당은 평범한 정품 상품을 매장에 진열해 놓고, 비밀 창고를 만들어 그곳에서 위조 상품 거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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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상표 부착된 가방만 868점
압수품 1649점 추정가 72억원
가이드와 짜고 단체관광객 타깃
압수한 상품. 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 유명 복합 매장 한 층을 빌려 10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짝퉁 명품’을 판매해 온 일당이 적발됐다. 단속 현장에서 압수한 제품 추정가만 72억원 상당이었다. 일당은 관광 가이드와 연계한 단체 구매로 대량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동대문에서 위조 상품을 판매해 온 일당 2명을 적발해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압수된 위조 상품은 총 1649점이다. 샤넬,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 상표가 부착된 가방 868점, 지갑 653점, 시계 128점 등으로 최상위 등급 위조품들로 조사됐다. 상품 정가는 총 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 위조 상품 수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시에 따르면 검거된 일당 2명은 10년간 동대문 유명 복합 쇼핑몰 한 층 대부분을 점유한 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업형 매장을 운영했다. 관광 가이드와 결탁해 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평범한 정품 상품을 매장에 진열해 놓고, 비밀 창고를 만들어 그곳에서 위조 상품 거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이드를 통해 사전 약속된 고객들은 곧바로 비밀 창고로 안내됐다. 개인적으로 매장에 들른 고객에겐 개별 접촉해 영업 활동을 해왔다.

특히 매장 내부에 비치해 둔 외국 명품 잡지들을 활용해 고객의 구매 의사를 확인했다. 잡지를 보는 고객에게 다가가 ‘레플’(레플리카) 등의 암호를 사용해 호객 행위를 했다.

이들은 매장 안팎에 10여대의 CCTV를 설치해 외부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3~4개 비밀 창고를 곳곳에 산발적으로 운영하는 등 단속됐을 때 전체 물량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했다. 10년간 4차례 상표법 위반 등으로 적발됐음에도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시는 6개월간 잠복 수사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수차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물론 확보된 전자 기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으로 분산 은닉된 위조품과 증거들을 확보했다.

시는 위조 상품 유통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위조 상품 유통은 상표법 위반으로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변경옥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위조 상품 범죄는 건전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공권력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실추시키는 엄중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위조 상품 유통 행위에 대해 더욱 강력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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