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잃은 금융인, 새 작업복 입혀준 상의
![20일 경기 파주시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전기기능사 교육과정 입학식에 참여한 산재근로자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열린 입학식에는 25명이 참석해 재기 의지를 다졌다. 왼쪽부터 장진우, 유진규, 조봉훈, 이성제씨. [사진 대한상공회의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1/joongang/20260421000448870atvb.jpg)
25년간 금융인으로 일하다 제조업체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던 유진규(64)씨는 3년 전 왼손 집게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나이와 신체 손상이라는 이중의 제약에 부딪히면서 취업이 어려워졌고, 일용직을 전전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의 산재근로자 교육 과정을 알게 돼 지원했다. 유씨는 “생계를 위한 일자리를 넘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을 지키는 안전관리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산업재해로 일터를 떠났던 이들이 다시 작업복을 입었다. 20일 대한상의는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부산·인천·광주·천안·파주 등 전국 5개 인력개발원에서 산재근로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전기기능사 교육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경기 파주시 대한상의 경기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25명이 참석해 재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4월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조봉훈(61)씨는 “사고 이후 외부와 연락이 끊기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입학을 계기로 다시 해보자는 용기를 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한상의는 교육 초기에 지도교수를 배정해 1대1로 상담하고, 개인의 신체와 경력 등을 고려해 직무 방향을 제시한다. 자격증 시험 응시료도 1회 전액 지원한다.
그 결과 지난해 수료생의 전기기능사 필기 합격률은 78.5%, 실기 합격률도 78.8%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올해 운영 규모를 2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형 훈련취업지원팀장은 “산재근로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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