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뉴델리 'K-Dream Stage' 찾은 김혜경 여사 "문화는 국경 넘어 사람 잇는 힘 지녀"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 넘어 세계 평화 위해 함께 나아가길"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야쇼부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 드림 스테이지(K-Dream Stage : All India K-Pop Grand Championship 2026)'에 참석했다.

이번 일정은 인도 내 K-팝 문화를 이끌어가는 청년들을 격려하고, 양국 간 문화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2011년부터 매년 K-팝 경연대회를 개최해왔으며 이번 행사는 최근 5년간 입상팀 가운데 보컬과 댄스 부문 각 3개 팀이 결승에 올라 실력을 겨루는 왕중왕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지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몰리며 3000석 규모의 행사장은 가득 찼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도 잘 알려진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사회를 맡아 김 여사를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큰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여사는 손을 흔들며 환영에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인도를 이어줄 케이 드림 스테이지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인도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는 자료를 보았는데, 현장에 와보니 그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30개국 가운데 인도의 한국 문화 호감도는 필리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 내 한국 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다.
김 여사는 "문화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양국 간 교류가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행사장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보컬 부문에서는 에일리의 '저녁 하늘', 샤넌의 '새벽비', 아이유 '좋은 날' 등 한국어 노래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이 정확한 발음과 풍부한 감정으로 무대를 소화하자 김혜경 여사는 놀라움과 반가움을 함께 드러냈다.
김 여사는 인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묻기도 했으며, 옆자리에 앉은 하샤 다스 주한 인도대사 부인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접하고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댄스 부문에서는 케플러의 'WA DA DA', 에스파의 '아마겟돈', 라이즈의 'Fame' 등에 맞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김 여사 역시 박수로 리듬을 맞추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인도 출신 멤버 아리아가 속한 K-팝 걸그룹 '엑신', K-팝 보이그룹 '유나이트', 인도 인기 가수 드바니 바누샬리의 무대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펼쳐지며 양국 문화의 조화를 선보였다. 심사에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우창 하이브 인디아 대표, 댄서 립제이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열정과 실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연습 과정에서 쌓아온 노력과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무대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했다.
보컬과 댄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각 1개 팀에게는 상금과 한국 왕복 항공권이, 2위와 3위 팀에게는 상금이 수여됐다. 김 여사는 "예술학교에서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며 "조금만 더 젊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에 상관없이 여러분 모두가 이미 우승자"라며 아쉽게 우승을 놓친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그러면서 "K-팝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과 같은 문화 교류가 계속 이어져,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델리(인도)=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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