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DNA’ 이제동 “세월 흘렀지만 이 느낌 늘 좋다”

이다니엘 2026. 4.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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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이제동이 죽음의 조를 뚫고 8강에 진출한 데에 "중요한 순간에 DNA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동은 20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ASL' 시즌21 16강 C조 경기에서 이영호와 김택용을 연달아 제압하며 8강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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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김택용 잡고 8강 간 이제동
“8강 넘어 결승까지, 이번 시즌 일 내겠다”

‘폭군’ 이제동이 죽음의 조를 뚫고 8강에 진출한 데에 “중요한 순간에 DNA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동은 20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ASL’ 시즌21 16강 C조 경기에서 이영호와 김택용을 연달아 제압하며 8강에 선착했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이제동은 “감격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죽음의 조에서 올라가기 힘들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상대가 다 저그전을 잘한다. 그런데 그 속에서 제가 1등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자신감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에서 실력 발휘를 잘 못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준비를 많이 하기보다 경기장에 와서 지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지면서 게임을 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고 덧붙였다.

‘택리쌍’이 한조에 속하게 만든 배경에 대해서는 “이왕 죽음의 조로 힘든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런 조를 만드는 게 의미가 있었고 현역 때에도 만났던 선수들이라 재밌겠다 싶었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많이 준비했다. 제가 잘하는 플레이보다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중간 지점의 플레이를 계속해서 생각했다. 저에게 공격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까지 감안해서 어떻게 하면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난적 이영호와의 단판제에서 이긴 이제동은 “초반 빌드상으로는 최악이었다.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게임 내에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플레이를 찾으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 초반이 불리했지만 상황을 잘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극한으로 짜내서 타이밍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 이영호 선수가 노스캔 플레이를 잘하는데, 상대 정찰을 끊으면서 히드라리스크 러시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다”고 복기했다.

이제동은 “주목도 많이 받는 날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스스로 이겨낸 것에 대해 대견하다. 중요한 순간에 DNA가 살아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말도 잘 안 나올 정도”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또한 “앞으론 경기력이 떨어지는 걸 신경 써야 한다. 시간이 남았으니 연습을 많이 하고,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영호와 김택용을 이기고 올라갔기 때문에 누구든 상관없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응원해 주셨다. 세월이 흘렀지만 이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8강을 넘어서 결승까지, 이번 시즌 일을 한번 내 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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