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 5명 중 1명 못 갚았다 [데이터로 보는 세상]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6. 4. 20. 21:03

대학 졸업 후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한 비율이 지난해 20%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 미상환 비율은 인원 기준 18%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높다. 금액 기준 미상환 비율은 19.4%였다. ICL은 정부가 대학생·대학원생에게 학자금을 빌려주고, 소득(2025년 귀속 기준 1898만원)이 생기면 그 수준에 따라 원리금을 갚는 제도다.
지난해 ICL 상환 대상은 31만9648명이었지만 5만7580명은 갚지 못했다. 미상환 비율은 18%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4198억원 중 약 813억원이 체납됐다. 체납액이 80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1인당 평균 체납액도 141만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청년들이 월세 등 생활비를 우선 부담하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적은 학자금대출 연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ICL은 연체가산금 상한이 5% 수준으로 민간 대출보다 부담이 낮은 편이다.
상환을 미루는 청년도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실직·폐업·육아휴직 등을 이유로 상환을 유예한 청년은 1만2158명으로 2020년(6871명)의 1.8배였다.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2021년 2월의 10.1% 이후 가장 높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56호(2026.04.20~04.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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