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이 대통령이 아랍인들의 울분 말해줘... 파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전쟁은 이미 이란의 승리로 귀결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어떻게 종결될까.
이 교수에 따르면, 이란의 핵심 요구사항은 ▲미국의 전쟁보상금(2700억 달러) 지급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 보장 ▲해외 동결 자산 해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전쟁은 이미 이란의 승리로 귀결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어떻게 종결될까.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는 작은 상황 전개와 별개로 큰 시각에서 이번 전쟁을 이렇게 진단했다.
휴전 종료일을 불과 이틀 앞둔 20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에 출연한 이 교수는 이번 전쟁이 과거 미국이 주도한 중동 전쟁과 다른 점을 주목했다. 2003년 이라크 공격 등 각종 전쟁에서 미국이 유엔결의안을 거치지 않거나 국제법을 위반한 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는 어떤 서방 국가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한 편이고, 모든 글로벌(세계)이 돌아섰다"라며 "테러지원국, 악의 축이라는 이미지가 오히려 바뀌게 되는(미국에게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국-이란 2차 협상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일단 양쪽 모두 후퇴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 같다"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종전이 시급한 문제고, 이란도 버틸 능력에 한계가 왔기 때문에 양쪽 모두 강력하게 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협상을 하려면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서로 다가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트럼프는 계속 항복 문서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에 비해 이란은 일관된 외교를 하고 있다. 이 요구는 보편적인 가치, 국제법에 근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란의 핵심 요구사항은 ▲미국의 전쟁보상금(2700억 달러) 지급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 보장 ▲해외 동결 자산 해제다. 이 교수는 "이란이 원하는 것은 이 모두가 아니라, 이중 하나의 관철"이라며 "국제법을 위반하고 잘못된 전쟁을 일으킨 건 미국인데, 재정에 대한 생명선이 보장되지 않는 한 이란은 전쟁을 끝내야 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
| ▲ 이희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20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과 인터뷰하고 있다. |
| ⓒ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 |
-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의 비인도적 행위를 지적한 메시지였다. 이것이 아랍권 국가에서 화제가 됐다는데.
"K-컬처, 한류가 세계 최고로 붐이 이는 곳이 아랍국가들이다. 그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하고 롤모델로 생각하는데, '우리가 좋아하는 한국은 왜 미국의 에이전트(대리자) 역할만 하는가'하고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의 대통령이 처음으로, 자신들이 수십 년 울분에 차 했던 이야기를 해준 데 대해서 굉장히 파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외교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전쟁은 미국-이스라엘과 글로벌 전체의 가치 투쟁인데, 그런 면에서 우리 대통령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권)를 짚은 것은 개인적으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보다 적극적인 평화 창조자로서, 평화 주창자로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외교를 하면 좋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 분쟁에서 항상 '코리아가 평화 중재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외교의 레버리지를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ve/_1Gh28M2Ios?si=M_SXZyKNl36i1jJy&t=3136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재창이형' → '실장님' 바꾼 속기사 특정...대장동 수사 검사들 '모르쇠'
- 무시무시한 중국 '로봇 굴기', 멍 때리다 하청 공장 된다
- [단독] 서울 진보교육감 시민참여단 대납 의심자 868명 확인
- '12·3은 내란 아니다'는 장영수, 진실화해위 자격 있나
- 아이들 하굣길 지키는, 다정한 '진짜 전문가' 김현철
- '13석 이상' 쏟아지는 재보선, 셈법 복잡한 민주당
- 애 재우다 마운드로 헐레벌떡… 짠내나는 중년들의 야구 시합
- 특검, "격노설은 박정훈 망상" 적시한 군검사들 실형 구형
- '종합특검 수사선상' 해경 간부, 이상민 방첩사 방문 때 동행한 인물
- 정의당 대구 지방선거 출마자들 "삶 바꾸는 도구로 써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