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CU 공장·물류센터 봉쇄 장기화…"피해는 점주와 소비자에게" [데일리안이 간다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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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 약 2주를 맞으면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측에서 전국 주요 물류센터에 이어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생산하는 공장까지 봉쇄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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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간편식 매출 약 10% 차지
노란봉투법, 특수고용 노동자 교섭권 보장
CU지회, 직접 교섭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 약 2주를 맞으면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측에서 전국 주요 물류센터에 이어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생산하는 공장까지 봉쇄에 나섰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서울시내 한 CU 편의점 매대에는 원래 있어야 할 삼각김밥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점포는 주변에 관공서 및 주요 기업이 위치한 만큼 오전 중 삼각김밥을 20개 이상 놓는 등 출근길 시민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이날은 주변 직장인들이 삼각김밥을 찾으러 왔다가 다시 점포를 나오는 경우가 반복됐다.
도시락 역시 평상시의 5분의 1밖에 내놓지 못했다. 이곳 점주는 "파업 때문에 간편식 물건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지금 봉쇄되지 않은 다른 물류센터에 발주 신청을 해놨는데 제대로 올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서울 시내 CU 편의점에도 간편식 매대에 삼각김밥은 1개밖에 놓이지 않았다. 평소 오전 시간 10개 정도 매대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당 점주는 기자에게 기존 발주서 중 절반 넘는 품목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우리도 그렇지만 김밥을 만들었던 곳들은 기껏 만들었더니 폐기해야 할 수순 아닌가. 참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측은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경기 화성·경남 진주 등 전국 주요 물류센터는 물론 생산공장까지 봉쇄했다. 지난 17일 오전 6시부터는 CU의 진천 허브센터까지 전면 봉쇄에 나섰다.
CU 진천 허브센터는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생산하는 BGF푸드 공장과 BGF로지스의 물류센터가 함께 있는 곳이다. 편의점에서 간편식 매출은 약 10% 내외를 차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무래도 진천에서 처리하던 물량이 많다 보니 결품 또는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우선 점주들에게 봉쇄되지 않은 다른 공장·물류센터를 통한 발주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은 화물연대 측이 BGF로지스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0일 시행된 노란봉투법(노조법 2조·3조 개정안)은 사용자성을 확대해 하청·특수고용 근로자들까지 교섭권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기사들은 BGF로지스에 직접 소속된 것이 아닌 물류센터와 계약한 운송사에 소속된 특수고용 노동자로 분류된다. 화물연대 측은 노란봉투법 내 규정을 내세우며 BGF로지스 측에게 원청 직접 교섭에 참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BGF로지스 측은 각 물류센터-운송사-기사 간 3자 계약 형태인 만큼 계약 관련 사항은 3자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도 화물연대 파업의 원인인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을 언급하며 "노란봉투법은 급기야 편의점 사장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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