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성인 된 NCT WISH…첫 단독 투어 대장정 마치고 정규 1집 컴백

이다연 2026. 4. 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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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WISH 첫 단독 콘서트 서울 앙코르 공연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년 2월, 수줍고 앳된 얼굴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던 NCT WISH(위시)의 여섯 소년이 데뷔 2년2개월 만에 ‘아이돌의 성지’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 깃발을 꽂았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열린 ‘NCT 위시 퍼스트 투어 인투 더 위시: 아워 위시 앙코르 인 서울’은 6개월간 19개 지역, 30회 공연을 달려온 월드투어 ‘인투 더 위시: 아워 위시’의 완벽한 최종장이자,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되어 치른 화려한 성인식이었다.

이번 공연은 전 회차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며 총 3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층 객석까지 빈틈없이 메운 팬들을 바라본 유우시는 “꽉 찼다!”고 외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현장의 열기는 전 세계 85개 지역 영화관 상영과 온라인 중계로 이어지며 글로벌 팬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초록별을 형상화한 무대 위로 순백의 제복을 입은 멤버들이 등장하며 ‘스테디’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데뷔 초의 풋풋함은 여전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한층 여유롭고 성숙해진 아우라가 돋보였다. ‘베이비 블루’ ‘송버드’ 등 팀의 전매특허인 청량한 무대들이 이어진 가운데, 물을 활용한 ‘디자인’ 댄스 퍼포먼스와 재희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 ‘스케이트’ 무대가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돼 NCT 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두 번째 챕터 ‘Our WISH(아워 위시)’에서는 데뷔 전 ‘NCT NEW TEAM(뉴팀)’ 시절의 추억을 소환했다. 프리 데뷔 당시 수록곡 ‘위 고!’ 무대에서 보통 공연 말미에 등장하는 이동차를 일찍이 활용하며 정식 데뷔 전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던 순간을 재현했다.

재희는 “우리 뉴팀에서 NCT 위시 됐어요”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프리 데뷔 타이틀곡 ‘핸즈 업’과 정식 데뷔곡 ‘위시’를 연달아 선보인 멤버들은 간절했던 연습생 시절부터 꿈을 현실로 완성해낸 지금까지의 여정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신감과 에너지가 응축된 세 번째 챕터 ‘Acceleration(액셀레이션)’에서는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올블랙 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나사’ ‘추추’ ‘비디오 후드’ ‘컬러’ 등을 통해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쏟아냈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안무와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NCT 특유의 ‘네오함’을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일 발매를 앞둔 첫 정규 앨범 ‘오드 투 러브’의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스티키’ 무대였다. 나비 날개가 달린 유우시가 큐피드 화살을 쏘며 시작된 정규 1집 타이틀곡 ‘오드 투 러브’는 차가운 세상에서 NCT 위시만의 다정함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과거 ‘개그콘서트’의 배경음악으로 친숙한 크랜베리스의 ‘오드 투 마이 패밀리’를 샘플링, 원곡의 시그니처 “뚜 뚜루뚜”가 곡 중간 중간 반복되며 강한 중독성을 자아냈다.

별 모양 컨페티가 쏟아지는 화려한 연출 속에 천장 조명과 객석의 응원봉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밤하늘 속에 들어온 듯한 무대 연출은 NCT 위시가 선사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곧 펼쳐질 다음 챕터를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3시간 내내 쉴 틈 없는 퍼포먼스 속에서도 멤버들은 능숙하게 관객과 호흡했다. 리쿠는 “1회차 때는 정말 긴장했는데 오늘은 시온이 형과 눈을 마주치며 안무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쿠야는 “30번의 공연 하나하나가 선명한 기억이다. 설렘으로 집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료는 “시즈니의 힘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시온은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사랑한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함께한 유우시에게는 “우리가 이걸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구나.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유우시가 긴 시간 동안 옆에서 변하지 않고 밝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해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팬들을 향해서는 “돈과 시간을 써서 이날 공연에 와줘서 고맙다”며 “사랑이 점점 커지면서 불안한 마음도 커질 수 있는데, 저희는 언제나 시즈니 옆에 있을 테니까 언제든 놀러와 달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6개월간의 환상 동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여섯 큐피드는 20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다시 한 번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 이들은 발매 당일 오후 4시30분 집들이 콘셉트의 컴백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하며 앨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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