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접목에 앱스토어 출시 60% 급증, 코딩 장벽 뚫고 제2 전성기 도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인공지능(AI)이 기존 모바일 앱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오히려 AI 개발 도구의 보급으로 인해 앱 출시가 기록적인 수치로 폭증하며 앱스토어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앱피규어(Appfigur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앱 출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애플의 iOS 앱스토어만 떼어놓고 보면 증가율은 80%에 달하며, 4월 들어서는 양대 마켓 전체 출시량이 전년 대비 104% 폭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챗봇이나 AI 에이전트가 앱을 대체할 것이라던 업계의 예측을 뒤집는 결과다.


애플 역시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레그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에 앱스토어가 종말할 것이라는 소문은 크게 과장된 것 같다"며 생태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앱 출시가 급증함에 따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지갑 앱인 '레저 라이브(Ledger Live)'의 가짜 클론 앱이 심사를 통과해 사용자들로부터 95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하는 등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24년 기준 1만 7000개 이상의 미끼형 앱을 차단하고 32만 건 이상의 스팸 및 모사 앱 제출을 거절하는 등 검수를 강화하고 있으나, AI로 찍어내는 듯한 엄청난 물량의 앱 심사 요청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기 순위에 오른 앱 중 사기성 앱을 감시하는 별도의 전담반인 '분코 스쿼드(Bunco Squad)' 운영이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글로벌 ICT 시장은 현재 스마트 글래스나 앰비언트 컴퓨팅 등 새로운 폼팩터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AI라는 개발 도구는 역설적으로 스마트폰 앱 생태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앱스토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마켓을 넘어 AI 서비스의 경연장이 됐다. 결국 애플이 직면한 핵심 과제는 폭증하는 앱의 '양적 팽창' 속에서 어떻게 '질적 신뢰도'와 보안성을 유지하며 생태계 통제력을 유지할 것인가로 귀결될 전망이다.
한편, 인공지능 개발 도구의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앱 출시량이 전년 대비 최대 104% 급증하며 앱스토어의 재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악성 앱 유포 차단 및 검수 시스템 고도화가 향후 생태계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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