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선박, 경고 6시간 무시” VS 이란 “해상 해적 행위”…협상 먹구름 드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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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가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적 선박 '투스카(Touska)'에 대한 발포와 나포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휴전 시한인 21일(미 동부시간 기준)을 앞두고 2차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투스카는 미 재무부가 제재 대상 선박 목록에 올린 이란 관련 선박 중 하나다.
투스카는 이란이슬람공화국해운(IRISL) 계열에 소속된 선박인데 미 국무부는 IRISL을 "이란의 확산 활동 주체들과 조달 대리인들이 선호하는 해운사"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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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박 선원들 무력 저항은 없어
해당 선박, 미국의 제재 대상…중국 가오란 항에서 출발
이란, 미국 군함에 무인항공기 보복 공격 주장

미 중부사령부가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적 선박 ‘투스카(Touska)’에 대한 발포와 나포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휴전 시한인 21일(미 동부시간 기준)을 앞두고 2차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군이 이란 해상을 ‘역봉쇄’한 이후 실제 발포와 나포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휴전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 올린 보도자료에서 “미군은 4월 19일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 이란 국기를 단 화물선이 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려 하자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는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를 향해 시속 17노트로 북부 아라비아해를 통과 중이던 이란 화물선 ‘투스카’를 가로막았다. 미군은 여러 차례 경고하며 해당 선박이 미국의 봉쇄를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투스카의 선원들은 6시간 동안 반복된 경고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USS 스프루언스는 선박에 기관실을 비우도록 지시한 뒤, 5인치 MK45 함포로 투스카의 기관실에 여러 발을 발사해 추진력을 무력화했다. 이후 제 31해병원정대 소속 미 해병대가 투스카에 승선했고 통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국자를 인용해 “선원들의 무력 저항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투스카에 경고하고 발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미 해군이 투스카 선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무력화할 수 있는 사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어 함포가 투스카를 향해 최소 3발의 포탄을 사격하는 장면도 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신중하고 전문적이며 비례적인 방식으로 행동했다”며 “봉쇄가 시작된 이후 미군은 25척의 상선을 방향을 바꾸거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투스카는 미 재무부가 제재 대상 선박 목록에 올린 이란 관련 선박 중 하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투스카는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자를 조달했다고 비난해 온 이란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스카는 이란이슬람공화국해운(IRISL) 계열에 소속된 선박인데 미 국무부는 IRISL을 “이란의 확산 활동 주체들과 조달 대리인들이 선호하는 해운사”로 평가하고 있다.
선박추적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스카는 중국 남동부 해안 도시 주하이의 가오란 항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 WP는 “이 항구는 과염소산나트륨을 포함한 화학물질의 알려진 선적 항구”라고 전하며 “과염소산나트륨은 이란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로 하는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전구물질”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이 향후 투스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투스카) 수색이 완료되면 미국 당국이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고장 난 선박을 오만으로 예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번 나포가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란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나포에 대해 “해상 해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란은 조만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이란군이 미군 군함에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자국 선박을 나포한 미국에 대응 차원에서 미군 군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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