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의 이어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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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을 소개할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할아버지 아버지 손주 3대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라는 뜻이다.
때로 100마디 기도보다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이 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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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을 소개할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할아버지 아버지 손주 3대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때 시작한 이야기를 야곱 때에 완성하셨다. 그렇게 볼 때 신앙은 이어달리기이다. 이어달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주자의 속도만이 아니다. 바통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주자가 아무리 빨라도 바통을 떨구면 승패가 뒤집히기 마련이다. 우리 세대 복음화율은 약 20%를 웃돌았다. 그런데 현재 다음세대 복음화율은 2~3%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신앙의 바통을 전달하지 못한 채 떨구고 있는 형국일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진행될까.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은 신앙 전수에 힘쓰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앙 전수를 위해서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라는 뜻이다. 우리는 상처 주는 일을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어린아이)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마 18:6) 실족 시키다라는 말은 상처 주다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즉 어린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은 영적으로 보면 그들의 영혼을 바다에 가라앉히듯 침륜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가. 아이들은 부모와 어른을 향해 존중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들은 사실상 부모를 절대자로 생각한다.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된 존중심은 부모의 가치와 신앙을 전해 받는 통로가 된다. 그런데 우리가 상처를 줄 때 그들의 존중심을 망가뜨리고 만다. 그것은 신앙 전수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되어 그들의 영혼을 바다에 침몰시키는 일이 되고 만다. 반대로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마음을 잇는 일은 신앙 전수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한 지인이 가정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집에 살지만 대화하지 않은 지 수년이다. 믿음도 차갑게 식어 버렸다. 자신이 먼저 할 일은 마음이 이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지인은 집에 정기적으로 전화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상처를 드려서 죄송해요.” 아버지는 전화기 너머에서 굳어 있었다. 그렇게 몇 번 시도하자 아버지는 겨우 답하셨다. “그래 나도 사랑한단다.”
그렇게 어머니에게도 형에게도 다가갔다. 그렇게 마음이 녹고 가정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지인은 이후 집에 돌아갔는데 그의 눈에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기도하고 식사하는 모습이었다. 그 가정은 뜨겁게 주님을 섬기는 가정이 되어 있었다.
따뜻한 사랑의 말, 감사의 말은 강력한 영적 무기가 된다. 그것은 마음을 녹이고 성령의 역사에 가문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때로 가장 영적인 일은 가장 인간적(또는 인격적)인 일이다. 때로 100마디 기도보다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이 더 능력이 있다. 때로 100번의 선포보다 ‘미안하다’ 한 마디가 더 큰 역사를 일으킨다.
김영준 목사(산위의마을교회)
◇산위의마을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교회입니다. ‘아버지의 사랑, 십자가의 복음, 성령의 임재’라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지난 20여년간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위례 성전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깊은 영성과 뜨거운 예배, 살아있는 공동체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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