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같은 신앙, 가정별 교구 역할 수행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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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에 신앙을 계승하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교회와 가정이 함께 책임지고 교육 구조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가 가정별 교구로 개편하고 부모가 신앙 교육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등 통합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박 교수는 가정 내 지성소를 구축해 부모가 자녀의 신앙 모델로 바로 설 때, 교회가 가족별 교구로 재편돼 가족 중심의 신앙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분리된 신앙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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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가정, 세대 간 단절 영향
교회학교 학생 수 가파른 감소”
자녀 자율성 존중 등 대안 제시

다음세대에 신앙을 계승하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교회와 가정이 함께 책임지고 교육 구조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가 가정별 교구로 개편하고 부모가 신앙 교육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등 통합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순복음성민선교회(이사장 유재필 목사)는 18일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이상용 목사)에서 제1회 ‘아·이·야 콘퍼런스’를 열고 교계 전문가들과 함께 신앙 계승을 위한 다양한 교육 전략을 논의했다. 아·이·야는 아브라함의 믿음, 이삭의 순종, 야곱의 기도가 요셉의 형통으로 이어지는 신앙의 계보를 상징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장신대 명예교수는 “학령인구의 자연 감소보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현상의 배후에는 교회와 가정, 세대와 세대, 목회와 교육, 신앙과 학업 그리고 앎과 삶의 단절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앙 교육의 주도권이 성경의 원리인 부모에서 주일학교로 옮겨가면서 일주일에 1시간 교육에만 의존하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앙은 100m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다음세대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릴레이 경주와 같다”며 자녀와 손주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수직적 선교 회복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지식을 단순히 주입하는 ‘은행 저축식 교육’의 한계도 지적하며 부모의 경건한 뒷모습과 일상의 삶을 통해 신앙이 전이되는 ‘뒷모습의 교육학’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가정예배의 회복과 가족 중심의 교구 편성이 제안됐다. 박 교수는 가정 내 지성소를 구축해 부모가 자녀의 신앙 모델로 바로 설 때, 교회가 가족별 교구로 재편돼 가족 중심의 신앙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분리된 신앙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김기철 감신대 목회상담학 교수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부탁과 순종’의 관계를 설파했다. 그는 강요에 의한 ‘끌려가는 신앙’은 자녀가 성인이 된 후 신앙을 떠나게 하지만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인격적으로 다가갈 때 자기 주도적 신앙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가정 내 명령의 언어를 부탁의 언어로 바꿀 것을 권하며 “서로 의견이 같을 때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얕은 친밀감에 불과하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생겨나는 깊은 친밀감이 있어야만 환경과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세운 신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준희 한세대 구약학 교수는 구약 족장들의 사례를 통해 신앙 계승의 세 가지 원리를 도출했다. 첫째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며 인내하는 ‘기다림의 신앙’, 둘째 부모의 은혜를 후대로 전달하는 ‘신앙의 계승’, 셋째 온 세상을 살리는 ‘축복의 통로’로서의 사명이다. 차 교수는 “가정은 잘못을 따지는 검사가 아닌 허물을 덮어주는 변호사가 필요한 곳”이라며 부모가 인격적 본보기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유재필 순복음성민선교회 이사장은 “성경의 축복은 혈통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통해 전수된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세상적 조건이 아니라 성령으로 인침 받은 복음의 삶임을 강조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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