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한국어 장벽 허물기… 한글 이미지 탁월 ‘덕테이프’에 HWP 지원도

양윤선 2026. 4. 2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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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차기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로 추정되는 '덕테이프'(Duct-Tape·가칭)가 월등한 한글 구현 능력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챗GPT가 한컴오피스 '한글' 문서 파일 형식도 공식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AI 모델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돼 온 언어 호환성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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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모델, 한글 구현 탁월
오픈AI, 한글문서 파일 지원 시작
챗GPT의 신형 이미지 생성 AI 모델로 추정되는 ‘덕테이프’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기존 해외 AI 모델은 한글을 삽입할 경우 글자가 깨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덕테이프는 문맥에 맞는 문구를 오탈자 없이 구현했다. X 캡처


챗GPT의 차기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로 추정되는 ‘덕테이프’(Duct-Tape·가칭)가 월등한 한글 구현 능력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챗GPT가 한컴오피스 ‘한글’ 문서 파일 형식도 공식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AI 모델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돼 온 언어 호환성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I 성능 평가 플랫폼 ‘아레나 AI’는 챗GPT의 신형 이미지 생성 모델로 보이는 덕테이프를 테스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아레나 AI ‘배틀 모드’에서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익명의 두 AI 모델이 나란히 답변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더 나은 결과를 선택하면 모델 정체가 공개되는 방식이다.

덕테이프는 특히 한글 텍스트 구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해외 AI 모델은 이미지에 한글을 삽입할 경우 복잡한 자모음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글자가 깨지거나 의미 없는 문자열을 출력하는 문제를 보이곤 했다. 이에 비해 덕테이프는 ‘영화 포스터. 햄스터의 대모험. 서울 배경’이라는 짧은 프롬프트만으로도 ‘작지만 용감한 녀석의 무한도전이 시작된다’ ‘서울은 넓고 모험은 끝이 없다’ 등 문맥에 맞는 포스터 문구를 오탈자 없이 구현한다. 단순히 글자를 그리는 수준을 넘어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서체 디자인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한국 인물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연예인 이름이나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제목 등을 입력하면 그에 부합하는 인물과 콘텐츠 내용을 출력한다. 일반인 얼굴을 생성할 때도 한국인의 다양한 외형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면서 “더 이상 AI 이미지를 구분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7일부터 챗GPT에 한글 문서 파일(HWP·HWPX)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한국의 공공기관, 교육기관, 주요 기업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문서 형식인 만큼 방대한 문서를 빠르게 검토해야 하는 업무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세에 국내 AI 업계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그간 ‘한국어 특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온 토종 기업들의 안방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덕테이프와 관련해 “광고, 포스터 시안이나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디자인 감각이 필요한 현업 실무에도 투입이 가능한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 운영 비용, 저작권 문제 등 각종 제약으로 인해 실제 모델이 출시되면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다. 출시 이후 상황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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