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비디치 상대 득점' 산토스 "다음엔 오늘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OGFCv수원삼성 레전드]

김희준 기자 2026. 4. 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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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수원삼성 레전드).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산토스가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로 득점한 것에 기뻐했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맞대결을 펼쳤다.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1-0으로 OGFC를 꺾었다.

산토스가 K리그 득점왕의 품격을 보였다. 산토스는 전반 8분 데니스가 왼쪽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뒤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골대와 골키퍼 사이를 정확히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산토스의 이 골을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소중히 지켜내며 OGFC를 상대로 1-0 값진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산토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다. 2014년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에서 14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함께했다. 산토스는 수원 외국인 선수로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고, 총 47골로 당시 수원 통산 개인 최다 K리그 득점을 하는 등 활약으로 수원의 11번째 공식 레전드로 선정됐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산토스는 "오늘 경기 준비하면서 상대 선수들도 그랬지만 나도 브라질이라는 먼 곳에서 왔다. 기대감도 컸고, 걱정도 많아 밤에 잠을 설쳤다. 오늘 과정과 결과에 있어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겨 만족스럽다. 오늘 같은 기회가 흔치 않은 걸 안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더 즐겼다"라고 총평했다.

만약 다음 경기도 수원삼성 레전드 팀과 함께한다면 어떤 경기를 치르고 싶어할까. 산토스는 "오늘 경기를 위해서 모든 선수가 준비를 많이 했을 거다. 어떤 선수는 가볍게, 어떤 선수는 무겁게 받아들였을 거다. 그래도 합숙도 하고 연습 경기도 치렀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글쎄다. 나도 41살이고, 다른 선수들은 나이가 더 많다. 상대 팀에도 마찬가지다. 그들 모두를 존중한다. 다들 느꼈을 거다. 나도 그렇고, 상대도 마음가짐이 달랐을 텐데 오늘 경기를 1분, 1분 소중하게 여겼다. 이번 경기를 처음 접했을 때 애정을 느끼며 훈련을 했다. 다음 기회가 온다면 오늘보다 더 열심히 할 거고, 준비도 할 거다. 오늘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부상 선수가 없었으면 한다"라며 다음에도 경기를 즐겁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경기는 은퇴 선수들에게 다소 벅찼을 수 있다. 산토스는 "나도 그랬고, 선수들도 경기 도중에 교체를 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선수들도 몸이 따라오지 않아 안타까워했다. 나도 교체될 때 안타까웠다. 프로로서 커리어는 끝났지만,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예전을 되돌아봤다. 모든 선수가 프로로서 추억을 돌아봤을 거다. 다들 경기할 때 눈빛을 보면 예전보다 더 강렬해서 훌륭하다 느꼈다. 나도 안일하게 브라질에 있지 않았나 반성하고, 앞으로 더 몸을 잘 만들겠다"라며 더 나은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소감에 대해서는 "나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 스타일은 확고했다. 기회가 오면 마무리를 하려 했다. 한국에서 프로 무대를 뛰면서 많은 골을 넣었다. 현대 축구가 바뀌면서 나도 따라가려 노력했다. 내가 공격수인 이상 기회가 왔으면 마무리를 해야 했다. 오늘 상대는 퍼디난드와 비디치였다. 애를 먹었지만 초반에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토스는 유망주들과 수원삼성 후배들에게 "나도 브라질에 있으면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들에게는 항상 축구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대 축구가 바뀌면서 피지컬과 전술을 요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거다. 수원삼성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다. 기회가 오는 것과 별개로 정신을 잡는 건 본인이다. 지나고 나서 후회할 수 없으니 현재를 즐기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다면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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