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홈 송구' 비디오 판독 뒤 바뀐 세이프…'친정 KIA'에 비수 꽂은 박찬호 [IS 피플]


오른손 타자 박찬호(31·두산 베어스)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6-3으로 승리하며, 전날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김민석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2루수 박준순은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가 있었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만루에서 나온 양의지의 3루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번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박지훈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준순 타석에서 나온 3루수 야수선택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박준순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잡은 김도영은 1루가 아닌 홈 송구를 선택했다. 송구 각도가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른바 '빨랫줄 송구'로 홈을 향해 공을 뿌렸다. 타이밍상 아웃이 유력해 보였다. 원심 역시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박찬호가 몸을 비틀어 포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는 장면이 확인되며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두산은 2사 2루에서 나온 김민석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찬호는 5-2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볼넷을 골라낸 뒤 여유 있게 2루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 경기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 2볼넷 1삼진 2득점이었다. KIA 박재현(5타수 무안타)과의 리드오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공격 돌격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4년 데뷔한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이번 3연전에서 '친정팀'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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